최근 꽤 우수한 저널에 공동저자로 논문을 내게 돼서 모 언론사 출연이랑 학교 홈페이지에 걸릴 영광을 얻게 됐는데요.
기자님께서 전문용어 절대 쓰지말고 무조건 비유적인 표현을 들어달라, 초등학생들 가르친다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제 연구를 그렇게 옮겨적으며 비유적 표현들을 쓰고 있는데...
솔직히 저는 과학 기자들이나 과학 유튜버들, TV 출연 하는 교수님들 좀 안 좋게 봤거든요.
왜냐면 대중들한테 억지로 설명하려다보니 불필요한 설명과 잘못된 비유들이 남발하는 걸 보며
과학자로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내가 준비해보니까 진짜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왜 그들이 그런 표현을 쓰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래서 사람은 그 사람 상황이 안되면 함부로 판단해선 안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과학자는 과학자의 역할, 또 기자나 대중에게 설명하는 교수님들, 유튜버들은 그들의 역할이.
연구실에서 연구만 했다면 몰랐을 일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경험하신 적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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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나른한 루이 파스퇴르*
2022.07.06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걸 약간 폄하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 듯함.
2022.07.06
좋은 성과 너무 축하드려요.
저는 예전부터 과학적 사실과 약간의 오류가 있더라도 쉽게 설명하는 걸 보면 되게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특히 양자역학 중에서 그런 비유가 많은 거 같아요.
대중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는 능력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듯..
2022.07.06
대중한테 연구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고 호응을 얻는것도 정말 상당한 능력이죠.
다만, 언론에 학과 교수들 주기적으로 나오는데, 특정 교수들은 나와서 분야사람들이 보면 정말 기초기술에 해당분야에서는 유명한 연구진도 아닌데, '세계최고' 등의 쓸데없는말로 그 분야 엄청난 대가인것처럼 말하시는 교수들보면 좀 웃기긴해요.. 물론 언론에서 스토리탤링상 과한표현을 요구한것일수도있겠지만요.
2022.07.06
2022.07.06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