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적으로 매우 싫어합니다. 교묘한 비하, 인격모독이 버릇이고 대학원 수업하면 휴강, 7분 수업 이런거 밥먹듯이 합니다. 학부수업은 대외 이미지가 중요해서인지 적당히는 하지만 술자리에 가면 다른 교수 흉도 많이보고.. 여튼 인격적으로 배울게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우리 지도교수는 무지하게 잘나갑니다. 남들을 학회등에서 만나면 저보다는 지도교수 얘기부터 하고, 거기서 지도받아서 좋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매우 선망받는 자리에 후보군으로 옮긴단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아마 오퍼가 오면 박사과정들에게 랩 메니지는 다 맡겨두고 다녀올 것입니다.
올해도 이 그룹 출신이 둘이나 big hire가 있었습니다. 학생들 중 상당수는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래도 버티면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버팁니다. 박사과정들은 딱 나뉩니다. 완전 아싸로 돌거나 완전 충신이 되거나. 그런데 충신들에게 돌아오는 떡들을 지켜보면서.. 아싸는 점점 외곽으로 더 밀려납니다. 이제 지도교수가 저의 존재나 알런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들은 지도교수가 밖으로 도는 동안 안에 안좋은 부조리들을 많이 만들어뒀습니다. 자기들도 온갖 꼰대질을 하며 중간 영주 노릇을 합니다. 이번에 어느 대학 교수로 간 사람은 후배들이랑 간 술자리에서 후배들한테 춤추고 노래하라고 막 그러다가 후배 울린 사람이.. 결국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인정을 받습니다. 그 교수된 선배도 지도교수가 시키는 일이나 연관된 과제 관련한 교수들의 부탁등은 술먹다 말고라도 연구실에 들어와서 밤낮없이 작성해서 보내주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수시로 카톡하며 일을 시키고 그런 충신 몇 때문에 연구실은 돌아가지만.. 도저히 사람이 살곳이 아니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대외적으로는 잘나가는 모습만 비추어지니 이번 여름방학에도 신입생 하겠다고 학부연구생이 타대생 포함 여럿와서 연구실엔 앉을 곳이 없습니다...
2022.06.26
2022.06.26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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