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과학 분야인데 이것저것 짬뽕이거든요 심리학 (학) -> 커뮤니케이션/discursive psychology (석) -> political communication + computational social science (박)으로 왓는데
저는 제 스스로가 multidisciplinary 한 연구자라 생각하고 그게 제가 포닥 자리 구할때도 잘 어필됬던 요소라고 생각해요
근데 문제는 이것저것 하는 사람이다보니까 뭐 하나 깊이있는 것 같진 않아요
R Python으로 NLP, text mining, machine learning, statistics 깔짝이지만 진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한테 비빌 급 못되구요
discursive psychology, 담론분석 하지만 이것도 진짜 심리학자나 linguists에 비할 거 못되구요
political theory랑 critical theory같은 정치 사회학 철학 이론도 연구에 쓰고 나름 철학적 논의하는 페이퍼도 지도교수랑 같이 쓰고 있는 중이지만 제 철학에 대한 이해도나 originality는 진짜 철학자들 정치이론가들에 비할 거 못되구요
여기저기 컨퍼런스 많이 다녔는데...
뭐 discursive psychology. 정치철학.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미디어. computational soc sci 컨퍼런스 다 다녀도
어딜가도 나는 진짜 한 절반쯤밖에 모르는 놈이구... 그 어디에서도 딱 두각이 나타나는 전문적 연구원은 아닌거같아요. 걍 이것저것 다 겉핥기만 잘하는거같고...
괜히 multidisciplinary 염병떨지말고 한 우물만 팔걸 그랬나 싶어요.
다들 이런 임포스터 신드롬 겪는건가요?
이제 포닥으로 일해야 하는데도 아직도 이런 불안감과 자기열등감에 사로잡혀 잇어선 안될거같은데 맘 고쳐먹기 쉽지않네요
2022.06.20
2022.06.20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