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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기업다니는데 하이어링 프로세스에 참여하며..

열정적인 호르헤 보르헤스*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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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이 글은 지극히 본인의 의견이고, 특정 기관을 대표하거나 연관되어 있지 않음. 무엇보다 난 다양성과 포용성 (Diversity & Inclusion; 혹자는 Equity를 포함하기도 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한국도 그렇겠지만, 미국 STEM쪽 대기업은 “고용 다양성”이 화두임.




지금까지 주변에 고용된 사람들을 직접 관찰하고, 글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underrepresented 그룹을 뽑는것이 선호된다는 것을 느끼고 들었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하이어링 커미티에 속해 수많은 트레이닝을 받고 수많은 이력서를 읽으며 인터뷰에 참여하다보니 이러한 분위기가 확 와닿네.




물론 뒷말이 나오지 않을정도로 실적이 좋은 underrepresented 그룹 후보자들도 있음.

그 분들이 최종오퍼를 받은 후 대화를 나눈적이 이 있는데, 그 분들은 이렇게 소수집단 우대정책 (affirmative action)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이 크지 않음.

Diversity hire로 엮어서 실력이 과소평가될 가능성 때문에 그 정책을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음.




실적이나 심지어 소프트스킬이 다른 overrepresented 그룹 후보자에 비해 뛰어나지 않는데 1순위 버킷에 포함되어,

다른 실적이 엄청난 overrepresented 그룹이 후순위 버킷에 속해, 자신의 가치와 소프트 스킬을 어필할 기회까지 주어지지 않는 것에 약간 오묘한 감정이 듬.




내가 최종오퍼 받을때에도 고용 다양성이 피크를 찍을때였고 워낙 유명한 대기업이고 좋은 부서라 경쟁률이 엄청난 것은 알고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직접 목도하니 난 어떻게 왔지라는 생각이 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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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IF : 5

2022.06.17

미국계에 있는데요, 본사 가니 진짜 구성이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들은 전부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고, 성별과 가족 형태도 다양합니다. Diversity가 내가 나로서 온전히 존중받는구나, 내가 내 의견을 개진해도 안전하겠구나라는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외국에서 잠깐 파견온 외국인 입장에서는 대단히 든든하고 편안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적어주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저도 요즘 대학교원의 여성to에 대해 극렬 반대 입장입니다. 참고로 전 여성이구요. 굳이 overrepresented을 억압할 이유까진 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쓰신대로 오묘하고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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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2

2022.06.17

미국 거주 친구에게 들어보니, 최근 몇년간 논란되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 TO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도 실무자들은 굉장히 불만이 많았지만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사람 채용하는게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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