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졸업을 앞두고 해외포닥 전 국내포닥을 고민중입니다.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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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구자 선배님들,
저는 skp 바이오 분야에서 이번 박사과정 졸업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해외포닥을 나가기 전 국내 포닥을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여쭤보려 글 적습니다.

국내포닥과정을 거치려는 이유는,

1.
최종적으로 연구자로서 PI가 되어 연구를 주도하고 싶은 게 제 목표인데요,
제 박사과정 동안에 랩에서 그동안 하지 않던 분야를 셋업하느라
해외 포닥을 가기에 제 실적이나 테크닉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2.
최근에 수행 및 설계한 연구가 반 정도 마무리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고 이 분야에 대해 더 배워보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커서
이 연구를 잘 마무리 해 보고 싶습니다.
(실험기법, 주제 등이 이어지지 않아서 후배가 마무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지도교수님도 잘 모르시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 연구를 하면서 참고를 많이 한 연구실이 있는데,
이 연구실이 실적도 뛰어나고 실험 환경, 연구 지도, 인품 등도 뛰어나다고 하여
1년 정도 포닥을 하며 이 주제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가 기존에 연구하던 분야는 좀 broad하고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었는데,
여기에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첨가해서 제 분야를 좁혀나갈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3.
결혼을 생각하는 애인이 2022년 졸업 예정인데,
함께 해외포닥을 나가기에도 기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계획을 세워 보았는데요,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포닥으로써 국내포닥을 하려는 연구실에 기여를 할 수 있다기 보다는
박사과정생의 마음가짐으로 국내포닥을 가려는 것인데 교수님께서 받아 주실지,
받아 주시더라도 새롭게 적응해서 1년 안에 주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것과
(이 부분은 사실 교수님과 면담을 통해 정해지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들이 있더라도 무조건 해외 포닥을 여러 곳 지원해서 되는 곳으로 바로 나가는 것이 나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최근에 포닥을 나간 선배님들이 안 계신 것도 고민을 깊게 하게 된 요인이지만,
주변 선배님들께 여쭤봤을 때는 박사의 시각에서는 그 주제가 아깝고 임팩트가 커 보이더라도
해외에 나가서 더 큰 연구에 발을 들이는 것이 더 좋을거라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연구자분들의 간단한 코멘트라도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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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1.11.25

저라면 무조건 빨리 나가려고 시도해보겠습니다. (시도한다고 확실히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니 빨리 시도라도 해보는 것이죠)
그렇지만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상황이 완전 바뀌는 것이니, 글쓴님의 관점에서만 고민이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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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집안사정은 본인문제라 본인이 제일 잘 알듯 하지만, 저라면 무조건 해외포닥부터 찔러보겠습니다. (윗분말대로 찌른다고 해서 될지안될지도 모름) 애인분이랑 결혼을 하실 예정이고, 이미 혼담이 오고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애인분 결혼 전에 국내에서 결혼하고 먼저 출국하시면 안되나요? 신혼한테 너무 가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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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블레즈 파스칼*

2021.11.25

CV에 포닥 한 곳이 많아질 수록 PI가 꺼릴 수 있음 (부적응자 취급). 첫번째 포닥을 국내에서 한다면 그 댓가로 두번째 포닥으로 갈 수 있는 곳에 옵션이 줄어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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