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링크 글은 https://phdkim.net/board/free/16025/ 입니다만..
사실 좋은 대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저는 통합생활동안 한 2년차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이 방황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우울증이 심하게왔고, 그렇다고 막 오후에 출근한다거나,
4~5시만 되도 퇴근을 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실험은 하는데 데이터가 안나오거나
손이 느려서 분석하는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서 변명으로 데이터를 못보여주는 일이 많았고, 남의 말을 의심치않으며 프로토콜을
곧이곧대로 변경해서 진행하거나, 데이터 해석을 일관적인 방식으로만 하다가 문제가 되서
결과적으로 교수님께서 저를 많이 못미더워 하셨기 때문에, 작년 연말까지만 기회를 주시면서
새로오셨던 포닥분을 붙이신거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꾸역꾸역해서 데이터가 나와서 기회로 학위를 계속할 수 있엇고..
하지만, 저도 그것때문에 버텨왔었지만 성향 및 성격 차가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고
최근들어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그 사실을 고백을 했었습니다.
나도 몰랐엇던 일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메일을 준건 고맙다..곤 하셨지만
성격차이니까 너도 너 자신에 대해 문제점을 알고, 하루아침에 바뀔수없단걸 인지하고있지만
너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축소해서 얘기한다.
너 자신이 왜 박사님을 붙였는지 처음부터 생각해보고,왜 내가 안 짜르고 계속 시키는지를 고민을 좀 해봐라..
이런 식이면 나는 널 졸업시킬 수가 없다. 니가 힘든건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지금은 너부터 바뀌는게 맞는 것 같다.
성격차는 계속 부딪히겠지만 어쩔수가없다. 너가 이런식이면 너 사회생활이 힘들수도있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걸 그냥 성격차로 끝내버리시니 좀 그렇기도했지만..
사실 어느정도 제가 인정하기 때문에 그렇다고해서 변명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좀 뭐랄까... 제가 원햇던 결과는 아니네요..
일을 더 쪼갠다던가 아얘 박사님과 분리를 한다던가 하기에는 제가 이미 많이 신뢰도가 떨어졌나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석사라도 생각하려니까 그걸 또 용납하려고 하지도않으시고..
사실상 박사 OR 자퇴 의 선택지만 주어진 상황이고 어떻게보면 막막합니다..
해당 박사님도 따로 불러서 얘기를 나눴는데..서로 나이차가 많아서 성향도 세대도 안맞는건 맞지만..
서로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얘기를 안하고 있어서 이런일이 있었던거같다..하시면서
그 외에 거의 꽤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은 앞으로는 그러지않겟다..고는 하셨는데...
전에도 그렇게 말햇다가 이렇게 됬는데.. 마냥 믿을수만은 없더라구요.. 물론 제가 답답한건 이해는 충분히 하지만..
방법은 잘못됬다는거는 인정하셨지만...
이게 버티기만 한다고 정답이 아닌것같고.. 수료로 나가서 그냥 취업을 할까 고민도되고...
다들 버텨서 하나만 쓰자고 하지만 머리가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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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5
2021.03.22
교수님 얘기가 합리적인 측면이 있네요. 뭐가 됐든 연구하면서 변명, 이유 불확실한 고집을 부리는 것 등은 사실 지도교수가 보기엔 화가 많이 날 일이 맞습니다.
계속 있기를 희망한다면 연구 실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하나하나의 일들을 왜 하는지 그 이유와 로직, 그리고 연구자로서의 기초적인 자세(인성이 아닙니다, 데이터와 해석을 대하는 방법입니다)부터 익숙해지길 바랍니다. 손이 느린건 어지간하면 시간 지난 뒤엔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실험 방법 자체와 데이터 다루기, 해석 등의 방법에 어려움이 있어 실적이 같이 따라오지 않았을 것도 같습니다. 사실 지금 기회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연구자로 성장하긴 힘드실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이 모든게 다 싫으면 깔끔하게 다른 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긴 할겁니다.
교수님 입장에선 동물실험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학생이 세포실험 새로 시작하려면 많은 노력과 돈이 들지도 모르는데, 그걸 왜 해야하는지 제대로 설득을 못하신건 아닌가요. 그리고 연구 보조 툴같은 경우 보통 중간중간 짬내서 알아서 공부하긴 합니다.
일단 님이 할 줄 안다고 교수님이 생각하는 것부터 잘 해내서 믿음을 준 다음에 가지치기도 해보고 확장도 해보세요. 교수님이 보기엔 이 학생이 기초도 많이 모자란데 이것저것 한다고 하니, 물박사가 문제가 아니라 박사를 줄만한가 생각하고 있을지도요. 몇년차이신진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마음만 앞서가시는 것 같아요.
지난번글에도 나와있지만 포닥 한 명이 연구실 분위기를 전부 흐리고다니는데 그걸 개인간의 성격차이로 이야기가 끝나면 그 연구실은 더욱 답이 없어집니다...
한 명이 분위기 흐리기 시작하면 그 연구실 진짜 답 없습니다. 구성원끼리 똘똘 뭉쳐도 힘든게 대학원생활인데 연구실생활부터 힘들면 진짜 답 없습니다. 매 순간이 고통입니다.
다른 학생들도 그 포닥에 대해 똑같이 느낀다면 같이 교수에게 이야기를 해줘야합니다.
자기 기분에따라 움직이는 포닥은...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글부터 본인이 '손이 느려서' 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대학원생도 사회생활의 일종이고 밖에서는 더더욱 용납되지 않습니다. 손이 느리면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꼭 찾아보세요. 글쓰신분 보니 아마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셨을텐데 그래도 극복하려고 노력 많이하세요...
마지막으로 항상 자신감 가지세요! 자신감이 너무 없어보이시는데... 본인 믿고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 가지세요! 그럼 많은 부분에서 좋아지실겁니다.
지난번 글 부터 너무 안타까워서 글 쓴건데 그냥 지나가는 꼰대가 글 쓴거니 기분나쁘시거나 하시면 죄송합니다.
2021.03.22
대댓글 2개
2021.03.22
대댓글 3개
2021.03.23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