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대 모 랩실과 컨택. 올해 겨울방학동안 인턴. 지원 시점은 내년 5월. 단, 인턴이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음.
2. 모 대학교 랩실과 컨택 후 합격. 필자는 이 랩실에 가고 싶어함.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도전했다 실패했을 때 아버지의 히스테리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심해서.. 이제는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버지께서 학벌이 안 좋으셔서 자식들로부터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기질이 심하십니다.
그냥 자식이 어떤 교수 밑에서 고생을 하던 알 바 아니고 자식의 학위가 그저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악세사리에 불과한 사람입니다. 어디 가서 "우리 ~는 SPK 대학원 다닌다."라고 자랑하며 빳빳하게 고개를 들기 위한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신경질적이고 감정 조절도 못하는 사람이라 모 대학교의 대학원을 가겠다고 말한 뒤로 낮밤 가림없이 고성을 지르며 욕지거리를 내뱉는데.. 진짜 멀쩡한 사람도 미쳐버릴 거 같아요.
학비도 지도교수님이 내주시고 그저 기숙사비 또는 간단한 생활비만 있으면 되니까 저 스스로 벌 수도 있는데, 그것조차 안 됩답니다.
막무가내로 씩씩대며 육두문자를 내뱉는데, 진짜 제 아버지지만 진지하게 저 정도면 질환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붙은 대학교가 SPK는 아닐지언정 어디 가서 내놓기 부끄러운 학교는 아니거든요, 정말로.. 심지어 제 학사 학벌에 과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한편으로는 대학원에 발도 안 붙여보고, 내 학사 학벌, 대학원 학벌보다도 밑이면서 어떻게 저렇게 무시하며 깔볼 수 있나 화가 나기도 합니다.
조기졸업 하겠다고 계절학기 들으면서 컨택하러 다니고, 막학기에 20학점 들으면서 중간고사 공부에, 대학원 자기소개서에, 면접 준비까지.. 정말 힘겹게 달려온 결실이 아버지의 반대때문에 먼지처럼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참담하기 그지없고 허망하네요. 저는 무엇을 위해 달려온 건가 싶고. 재밌는 건 제가 합격한 랩실에 원서 쓸 때는 한 마디도 안하더니 이제 와서 난리네요..ㅋㅋ
진짜 취직만 하면 연 끊고 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어렸을 때는 신체적으로 학대하더니, 나이 먹고 몸 좀 크니까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정신적으로 학대하네요. 노쇠한 몸으로 20대 건장한 청년이랑 신체적으로 접촉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걸 알아서 그러는 거겠죠.
하.. 그냥 새벽에 너무 우울해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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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E. E. Cummings*
2020.11.15
힘드시겠네요.. 대학원은 스스로 생활비를 벌면서 연구할 수 있으니까 독립하셔서 좋은 연구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학부때 놀기 바빴는데 미리 진로를 계획하고 연구실에 컨택하는 모습을 보니 잘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는 SPK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버지가 SPK가라는덴 이유가 있다는 개소리가 들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2020.11.15
아버지가 SPK가라는덴 이유가 있다
R. G. Collingwood*
2020.11.15
SPK아닌 대학원이 학사 학벌에 비해서 과분할 정도라면 학부가 잡대라는 건데
잡대학부에 비SPK 대학원가서 연구 제대로 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무조건 SPK 가는게 그나마 취업에 도움이 됨
그리고 부모 욕할거면 당장 연끊고 혼자 돈벌어서 살아라
취직할때까지 부모 등골 빨다가 취직하고 연끊는건 쌍욕먹을 짓이지
2020.11.15
2020.11.15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