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것이 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쫓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김박사넷
‘CV 작성법’을 검색하다가 김박사넷을 알게 되었다.
쭈뼛쭈뼛 대학원에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도 몇 편 생기고, 컨퍼런스에서 발표도 몇 번 했다.
그간의 학술 활동 및 발표 논문을 정리한 CV가 필요했는데, 김박사넷에서 ‘CV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면 작성하는데 품이 덜 들겠다 싶었다. 그렇게 회원가입을 하고, 뉴스레터까지 받아보게 되었다.
문과를 졸업하고, 어문계열에 진학해, 인문학도로 살아가는 나에게 김박사넷을 통해 접하는 랩실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다. 그래 이공계 대학원에는 랩실이 있다고 했지. 거긴에선 연구를 같이한다고 하더라.
김박사넷을 통해 그저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미리 랩실 및 학과 소속 교수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랩실이 있는 이공계 대학원을 중심으로 스승을 존대하는 제자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언론에 다수 보도되는 것을 보고 뒤늦게 깨달았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사전에 랩실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동료가 되어주고 있는 거구나..
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이 공간 한구석에 모여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
내가 대학원에 입학할 무렵,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과거의 살피고, 오래된 책을 뒤적거리는 일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과까지 해야 할 줄은 몰랐지.
요즘엔 ‘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라는 말이 생겼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