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이 좀 좋지 않아 병원을 몇군데 다니고 있는 상태이고 전 직장에선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괜찮다고 얘기듣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경영악화로 권고사직을 받았는데,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 다른 회사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주위에서 그만뒀다고 하니 오라고 몇군데 이야기가 오간 곳은 있었는데 몸 상태때문에 회사에 누가 될까 싶어서 감사하지만 고사하고 일을 잠시 쉬려고 생각했는데
몇달 쉬니까 오히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더라고요. 평생 일하다가 의도치 않게 손을 놓으니까 이대로 경력마저 끊길 것 같아서 힘들고... 그러다보니 대학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짬이 있으니까 과제나 업무가 제 선에서 막 부담스러울 것 같진 않고, 학교니까 어쨌든 제가 잘 못해도 제 손해지 싶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그런데 대학원 컨택하려니 나이 많은건 또 학계에선 디메리트인 것 같고, 또 제가 일할 때랑 다르게 이쪽 분야가 인기 분야가 되어서 유명한 랩은 다 석사만으로는 잘 안받기도 하고 그래서 컨택드렸을 때 분위기 좋았던 랩실에 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연구를 랩실 내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고, 교수님도 어느정도 제가 경력이 있으니 존중해주시는 것도 있어보이고 그래서 제가 제 업무 잘 수행하면 문제 없어보이더라고요. 학부 기준으로 하향이긴 했는데 학부레벨 따질 경력도 아니고... 제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와서 제 할일 하고, 몸이 안 좋아서 비는 부분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더 챙기고 어쨌든 당장 업무자체는 문제없이 진행하면서 랩실 생활 하고있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박사(같이 일하는 사람 아님)가 그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서는 근태가 이 정도면 왜 출근하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으로 교수님과 면담까지 진행했고 (업무와 관계없이)실망했다면서 업무 내용이 갑작스레 일부 조정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자존심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그간 일한 경력들 가지고, 몸 좀 안 좋아도 책임감 하나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 그저 제 상황이나 업무영역 하나 존중받길 바라는게 그렇게 어려웠을 일인건지, 서로간 대화나 이해도 없이 갑작스러운 통보에 생각하던 업무 영역들이 바뀌는 상황이라 너무 힘듭니다. 회사에서도 이런식으로 일하진 않는데. 그쯤 되니까 연고도 없는 곳에 멀쩡한 경력 버려두고 온게, 제 급을 낮춘 일인건가 싶어서 자괴감마저 들고요.
이게 석사 1학기째인게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며칠째 멘탈 나가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생기는걸 보니 슬슬 이걸 버티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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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6.10.27
이해가 안가는게 사실상 도피성으로 대학원 진학한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에고가 강하신건지..? 교수님이 경력을 인정해주는건 예의상일 뿐이지 학사 인력 업무는 연구에는 별 도움이 안됩니다.
"회사에서도 이런식으로 일하진 않는데" 본인부터 회사보다 연구실을 더 아래로 보고있고, 그 생각은 분명히 태도로 나타났을텐데 왜 그래놓고 본인은 존중받길 원하시나요?
글쎄요. 의사소통의 부재인 것 같아요. 대학원은 뭔가 회사 조직보다 더 공동체(?) 생활을 요구하는 랩실이 종종 있더라고요. 우리는 이 모든 고난을 함께 동거동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데, 후배인 너가 이 정도로 생각하고 나보다도 열심히 안 해?!같은?
제가 봤을 때는 옆자리에 앉은 박사에게 어떠한 불만이 있는지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몸이 좀 안 좋아서 당분간은 연구실 생활에 있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몸이 점점 회복하고 있으니 내가 연구실에 어떻게 기여를 해야하는 것인지 가르쳐 달라고 해보세요. 이제 막 들어온 꼰대가 연구실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ㅎㅎ그냥 옆 자리 앉은 박사를 당신의 그동안 노고를 인정하고 내가 배울 테니 잘 알려달라는 스탠스를 보여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자존감을 떨어뜨리라는 것이 아니라, 내 남은 시간을 정신적으로 덜 고통 받기 위해서!
옆자리 박사는 글쓴이의 상황을 정말 잘 알고 있나요? 전 직장에서는 몸 상태에 대해 말하고 양해를 받았는데 지금 랩에서는 그만큼 공유하지 않았다면 근태가 안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경력이 있다고 해도 지금은 글쓴이는 대학원 신입입니다. 당연히 상대방이 존중해줄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급을 낮췄다", "경력을 버렸다"라고 하시는데 경력이 끊기는 게 두려워서 대학원을 가신거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하는 랩에 들어가신 겁니다. 마인드도 조금 바꾸는게 앞으로의 연구실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경력이 있으니 일이 수월할 걸 기대하고 경력만으로 존중받을걸 기대하신 것 같습니다만 같은 석사생들은 경력을 존중해줄 수 있지만 박사들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박사를 선배로서 배울 점이 있는 사람으로 존중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잘 설명하는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 같네요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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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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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