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생 인건비 관련 글 올렸던 학생입니다. 글을 자세하게 못 쓴 거 같아 다시 남깁니다. 저희 지도교수님은 학부생들에게 인건비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십니다. 인건비를 계좌이체로 주면 기록이 남는다는 이유로, 매달 현금으로 인출해 본인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하십니다. 학생 개인 명의로 지급된 인건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일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학생들은 모두 별다른 말 없이 교수님께 돈을 전달해왔지만, 저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저에게만 폭언을 하시거나,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게 하시거나, 집에 가지 말라며 붙잡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외롭다고)
또한 교수님은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를 학부생들에게 대신 시키고,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외부 지역 출장을 대신 다녀오라고 하시며 교통비 지원도 해주시지 않습니다. 대학원 선배님들이 계실 때 평소처럼 계시다가, 선배님들이 없을 때 학부생에게 폭언을 하십니다.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 이런 일이 혹시 대학원에서는 흔한 일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대학원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 문제를 학교나 외부 기관에 신고하게 된다면, 지금 연구실에 있는 선배님들의 졸업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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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11.12
요즘에도 돈 몇푼에 교수직을 걸고 도박하는 사람이 있다고?
대댓글 1개
2025.11.12
그동안 학부생들이 아무 말 없이 돈을 드려왔기 때문에, 교수님께서는 이런 일이 신고로 이어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신 것 같아요. 또한, 다른 사건들 역시 징계 사유가 될 만한 일들이었지만, 교수님께서 가진 인맥 덕분에 결국 모두 무마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2025.11.12
교수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몇가지 고려할만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상당수의 랩에서, 학부생은 인건비를 지급 안합니다.
애초에 인건비 아예 안나오게 이름조차 안올리는 경우도 많아요
나오면 지금처럼 왜 뺏냐라는 식으로 나오니까요
물론 해당 교수가 잘했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인건비 착복하는건 엄연한 범죄죠
아마 별 생각 없었을 거에요. 원래 안 주던거, 정부에서 주는 돈 신청해서 나오면 모아서 연구비로 쓰면 되지
그러고 관행처럼 했었을 겁니다.
돈 몇푼 가지고 저러면 치졸하죠. 문제는 치졸한 사람이 사회적인 지위와 네트워크, 권력까지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인건비 착복 문제를 문제걸고 넘어지면, 열에 아홉은 이름이 잘못 올라간거라 처리할 겁니다
그리고 내가 정부에 돌려주겠다하고 흐지부지 되겠죠.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이름 빠지는 건 당연한 거구요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졸하니까 랩실에도 쫓겨날 겁니다.
주변 교수 뿐만이 아니라 학회 다른 교수들한테도 소문이 다 퍼져서 쟤가 걔야? 그럴테구요
뭔가 정의감 사명감에 불타서 하는 건 좋은데, 저는 그냥 현실과 타협 하는게 현실적으로 낫다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러다가 우수한 학생의 연구의 꿈이 아예 막히고 좌절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대댓글 2개
2025.11.12
학부생 6명의 이름을 1년 넘게 올려 인건비를 착취한 일을 단순히 ‘이름을 잘못 올렸다’는 이유로 넘어갈 수 있는 건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현재 통화 녹음본, 다른 학부생들이 실제로 돈을 돌려줬다는 증거, 그리고 교수님이 그 돈을 어디에 쓸 거라고 직접 언급한 발언 증거까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증거들을 다 모은 상황에서, 연구자의 길을 가려면 신고를 포기하는 게 맞을까요?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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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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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