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통합 1학기차 석사전환 VS 연구실 나가기

안녕하세요. 석박통합과정 1학기를 마친 학생입니다. 제목과 같은 주제로 고민이 많아 글을 남깁니다.

아직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공부와 연구 자체는 흥미롭게 하고 있고, 박사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다만 첫 학기를 보내보니 현재 연구실에서 박사까지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을 나가는 것과 석사 전환 중 어떤 선택이 지도교수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현재 연구실은 인원이 많지만 고년차 학생이 적어 소수 인원이 과도한 행정·제안서 업무를 맡고 있고, 교수님과의 갈등으로 올해에도 여러 선배가 연구실을 떠나 분위기가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제가 관심 있는 연구 주제는 연구실 내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라 도움을 받을 사수도 없고, 교수님 역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십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한학기 마치기도 했고, 석사 과정까지는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박사 과정까지 하기에는 연구 주제 적합성과 과중한 행정 부담이 걱정됩니다. 교수님과의 관계는 현재 괜찮은 편이고, 저를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부에 제 연구 관심사와 잘 맞는 연구실을 발견한 상황이라 고민이 깊습니다.

정리하면, (1) 지금 연구실을 그만두고 다른 연구실로 옮기는 것과 (2) 석사 전환 후 박사를 다른 곳(혹은 취업 후 박사 진학)에서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지도교수님과 가장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는 선택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교수님께는 석사 전환 가능성을 이미 말씀드렸는데, 화내지는 않으셨지만 한편으로 박사까지 하면 잘 키워주겠다는 회유도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