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인서울 중하위권 자대 학-석사 연계 진학 vs. 타대 석사 진학

안녕하세요.
이번에 신소재공학과 3학년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석사 후 R&D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점은 4.42/4.5이며, 원래 SPK나 YKH 진학을 목표로 학점 관리를 열심히 해왔습니다. 연구직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어 2학년 여름방학(24.07~)부터 자대 인기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학-석 연계 진학을 권유하셔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연구는 반도체 관련 합성과 가스 센서 쪽인데, 정해진 출근 시간이 10시지만, 스스로 8시에 출근해 연구를 시작할 만큼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학부생을 배려해 주셔서 연구실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에는 이해한다며 스케줄을 조정해 주시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매우 자유롭고 석사 포함 7명의 연구생에게 1:1로 직접 지도해 주시는 등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험 중에 실수를 해도 걱정하지 말라며 바로 수리나 대안을 마련해 주시고, 교수님께서 바쁘실 때는 밤 11시에도 줌 미팅을 통해 피드백을 주십니다. 또한, 제가 연구 의지가 강하다보니 랩실 속 여러 연구 분야를 경험할 수 있게끔 선배들과 함께할 기회도 마련해 주십니다.

연구비와 환경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고가의 재료를 사용할 때도 주문하면 되니까 절대로 아껴 쓰지 말라고 하시고, 기기를 계속 새로 들여오시는 걸 보면 고액의 과제를 꾸준히 따오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과제도 따오셨습니다. 저는 그냥 배우는 입장인지 이 과제에 속해서 같이 하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사하게도 석사생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PK나 YKH 같은 곳에서는 기업 과제가 기본이겠지만, 만약 타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제가 그곳에서 기업 과제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SPK 및 해외 유명 대학 출신이셔서 해당 학교들과 코웍도 활발히 진행 중이십니다. 지금 저는 교수님과 리뷰 논문을 준비 중이며, 삼전 과제 외에 교수님 모교와 코웍 중인 과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만약 학-석 연계를 한다면, 3학년 여름방학에 지원을 해야하므로 이때부터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자대 랩실은 교수님, 연구 주제, 환경 모두 만족스럽지만, SPK나 YKH로 진학하면 더 넓은 네트워크와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학-석 연계를 선택할지, 학위를 보고 타대 진학을 준비할지 고민이 깊어져 글을 남깁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