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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하소연 입니다.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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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들.

통합과정 3학기 수료 후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교수님께 자퇴 상담 후, 자퇴 말고 쉴 것을 권고받아 한학기 휴학중에 있는 석사생입니다.

짧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5살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합니다.

이번년도부터 논문을 읽는것도 너무나 느려지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악화되었거든요.

판단력도 약해지고, 날씨만 좋아지면 이만하면 죽기 좋은 날씨지, 아 나 열심히 살았지 하면서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어지구요. 10년간 약을 먹고 있는데도요.

힘든 상황에서도 교수님 도움으로 부족한 실력에 논문 2편을 게재하였는데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병때문에 스스로 이승과 저승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 같고, 끝내 졸도할 것 같을 정도로 심각해져서 교수님께 현 상태와 자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너는 연구에 포텐셜이 있다며, 피드백을 주면 결국 길을 찾는다며 자퇴가 아니라 한 학기 쉬는것이 낫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교수님을 믿고 그래도 제가 해보고팠던 이 일 계속 해봐도 되는걸까요..

제가 저를 믿어줘도 되겠죠..? 사실 믿고 싶어요. 병에 굴복하지 않고 제가 원하는 일 하고 싶어요.

쓰고보니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네요.

만약 읽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제 하소연에 몇분이라도 투자하여 준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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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4.09.27

힘내세요~ 쉬는 동안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세요.

2024.09.27

지도교수가 권할 정도라면 여러모로 능력을 갖춘 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우울증, 불안감은 별도로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삶이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누구에게나 죽어야 할 이유, 죽고 싶은 이유가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할 이유도 있습니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거짓말을 해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살아봐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한번 믿어 보세요.

2024.09.28

교수님이야 뭐든지 학생이 자퇴하는걸 좋아하지 않으니 일단 자퇴는 안할거라고 말하고 쉬는게 좋습니다.

쉬는동안 본인 건강 잘 챙기시고,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그때 다시 진로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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