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14
대학원 학부 연구생
2024.02.11
2
1134
안녕하세요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에 있는 3학년 컴공 학생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높은 학점과 영어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아직 원하는 연구 분야가 정해지지 않아 학부 연구생을 하기가 고민이 됩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기 보다는 그냥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은 것 같습니다...) 현업에서 직접 일을 해보고도 싶고,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요...
Q1. 김박사넷에 있는 분들은 대학원을 선택하실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택하셨나요? 대학원은 어떤 사람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지가 궁금합니다. 현재 학부 공부는 흥미롭게 하고 있으나, 연구를 하는 것은 학부 공부와는 결이 다른 느낌인 것 같아서요
Q2. 대학원 입시에서 학부 연구생 경험이 없으면 아무래도 SPK 대학원 입시는 무리일까요...? (교수님 컨택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컨택을 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공부하다가 완전 다른 분야로 대학원을 가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Q3. 아무래도 이제 3학년이다 보니 한가지 길을 잡고 쭉 파고들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욕심인지...ㅠㅠ IT 분야가 워낙 범위가 넓다 보니 도전해 보고 싶은게 많아서 고민입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4.02.11
학부연구생을 꼭 해보라고 하는건 단순히 입시 때문이 아닙니다. 대학원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원을 입학하거나 학부연구생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 대학원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릅니다. 막상 들어가서보면 생각했던거랑 너무 달라서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늦기 전에 미리 경험해보라는거예요. 그러면 얻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내가 버틸 수 있을지 이런걸 생각해볼 수 있죠.
2024.02.11
Q1. 학부수업을 다 듣고 이정도 지식으로는 회사 가봐야 톱니바퀴밖에 안될것 같아서 진학함. 물론 공부하는것도 재미가 있었음.
Q2. 대학원 생활은 많이 답답하고 힘들기 때문에 적성에 안맞을 가능성이 매우높음. 연참은 이런 대학원 생활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자기 적성에 맞는건지 미리 체험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물론 얼굴 도장 잘 찍어서 부족한 학점을 메꿔볼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지만, 솔찍히 그런 생각으로 지원한 학생들은 티가 나고 입시에 유의미한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많음.
Q3. 학부생때 배우는건 매우 기본적인 것들이라 깊이 판다라고 해봐야.... ( 자기가 직접 논문을 보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면 )
2024.02.11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