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학교 00학점 정도면 SKP ist 가능한가요" 류의 질문에 대한 작은 팁

제목은 좀 거창한 것 같은데,
이제 석사 졸업을 앞둔 제가 유일하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저는 타대생(경/부 지거국) 공대 출신으로 이번에 카이스트 석사 졸업하는 일개 학생입니다.
다들 00학부에서, 00학점이면 00대학원 합격 가능성이 있는지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입시 준비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구실 들어와서 교수님이 대학원생을 고르는 기준을 보면서,
지원자가 생각하는 부분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교수님이 대학원생을 뽑는 기준은 2년 혹은 몇 년 이상 연구실에 들였을 때,
"인성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연구를 성실히 잘 할 지" 등을 기준으로 뽑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학부 시절 해왔던 경험이나 학점, 학부 수준 등을 아마 상당히 참고하겠지만..
학점을 나열해서 무조건 4.1이 떨어지고 4.2가 붙는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낮은 학점이어도, 그 학점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경험 혹은 학부의 수준.. 혹은 인턴을 좋게 끝낸 경우라면 뽑는 경우를 봤습니다.

만약에 제가 다시 대학원 지원하는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아래와 같이 했을 것 같습니다.
1. 지원하고 싶은 연구실에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최대한 잘 보이기
2. 지원하고 싶은 연구실 TO, 최근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연구분야 관련해서 경험 쌓거나 핏이 잘 맞다고 어필
3. 첫 컨택(인턴이듯 합격 후 진학 메일이든) 최대한 잘 준비할 것. (개인 사이트나,, 뭐든 좀 더 눈에 띄게)

저희 연구실에서도 통상적으로 김박사넷에서 말하는
카이스트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학벌/학점을 가진 분이 인턴생활 열심히 해서 석사과정 잘 하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입학처에서는 교수님 컨택이 된 학생을 우선 뽑고, 컨택 되지 않은 상태인 많은 지원자들을 거를 때,
기준이 없어서 학벌/학점으로 거르는 거니까요.

사실 인기랩이나 괜찮은 랩의 경우 자대생들이 6개월 정도 인턴하면서 내정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모르고 원서 합격 이후 컨택 하려는 타대생들은 모 아니면 도인 초기 랩이나, 안 좋은 랩에 갈 가능성이 많으니 저 였으면 인턴하겠다는 메일 뿌리고 다닐 것 같아요.
사실 김박사넷 평도 좋지만,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보고 듣는게 가장 좋으니까요.

요약
1. 지원하고 싶은 연구실에 인턴 신청하면서 연구실 분위기/교수님 눈도장 찍기
2. 지원하고 싶은 연구실 TO, 최근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연구분야 관련해서 경험 쌓거나 핏이 잘 맞다고 어필
3. 김박사넷 평이든, 쎄한 부분이 있다면 유의할 것 ...
(ex. 연구실 인원이 변했는데 alumni에 없다거나, 박사 수료생이 있다거나, 석사 초과학기가 있다거나, 타대생 비율이 매우 많다거나,
인턴하는 연구실 미팅에서 교수가 폭언하는 등)
4. 자기 스펙이 어떻든 지원하고 싶은 곳은 다 찔러볼 것


사실 들어가는 것 보다 중요한 문제는 합격 이후에 컨택해서 운 안좋게 쓰레기 같은 랩에 가는 문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발 미리 컨택하고 인성 좋은 교수님 연구실로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