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제가 중국인들이 불쾌해할수도 있는 대만이 독립해야 한다는 말을 했던것도 아니고, 백번 양보해서 라이칭더 당선이 잘된 것이라고 적극지지한것도 아닌 중국인들이 예민한거 아니까 제 개인이 생각하기에 한국의 입장에서는 아주 나빠보이지는 않아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한 것일 뿐인데 일제시대까지 언급하면서 단체로 협박질을 하네요.
제가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한 것은, 그동안 중국에서 유학온 랩실후배들이 기여도가 전혀 없더라도 그 친구들 실적관리를 생각해서 논문에 저자로 넣어 주어왔습니다. 현재 작업중인 논문들도 그렇게 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화가나네요.
저는 우선 그친구들에게 저의 의견을 폭력적으로 꺾으려 하는 시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고 그렇게 한다면 없던일로 넘어갈 것입니다. 문화적 환경 차이라고 치지요.
그럼에도 제 개인적인 정치외교적 의견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한다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타인의 의견이 나 자진 또는 통치자와 다르다고해서 집단적 위압을 가하는 행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피부에 와닿도록 엄한 교훈을 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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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4.01.15
정치 이야기를 뭐하러 함? 친한 친구랑도 가족간에도 안 하는 게 정치이야기인데 해 봐야 싸움만 남
그리고 미중관계 때문에 우리 나라 경제상황 악화되는 거 생각하면 사실 친중정권이 들어섰어야 됨. 그래야 좀 몇 년이라도 조용하지.
개인적으로 이건 그 유학생들 잘못이 아니라 세뇌교육시키는 중국 당국이 문제라고 생각함 나도 개인적으로 친한 중국인 있는데, 대만=제주도 이런식으로 비유들면서 설명했음 좀 놀라웠지만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구나 했음 성격 유쾌하고 전혀 중국인같지 않은 사람인데, 그냥 중국인들 전체가 저렇게 교육받은거고 충분히 저렇게 나올 수도 있다고 봄
2024.01.15
대댓글 10개
2024.01.15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