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자퇴 고민

석사 2년 마치고 같은 랩실서 박사 4년차에요

졸업은 3년~4년은 더 남았구요 현재 30대 초반입니다. 졸업하면 아마 30대 중반이겠네요

석사때 잘 풀려서, 교수 생각하고 박사 들어왔는데, 제 능력이 그렇게까지 안되기도 하고..버티며 견뎌보자 할랬더니 그때까지 돈 1~200만원 간신히 받고 지내려니까, 현실적(돈)으로 불가능해 교수나 포닥은는 진즉 포기하고 졸업하고 취업 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문제는 순수과학 학문이다보니 박사 학위라도 취업 자리 진짜 없고
그나마 전부 1~2년 과제단위 계약직ㅜ

근데 최근 정권 연구비 쳐내는거 보니 정출연 및 공기업 자리마저 줄어드는 기세민거 보니까 너무 현타와서 걍 자퇴를 할지 고민되네요...

게다가 결혼 기다리는 애인이 있어서, 마냥 돈도 안될 뜬구름 잡는 연구만 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세상 물정 모르는 비현실적인 바보 같이 느껴지고..

박사 7~8년 무일푼으로 녹아내리다 연봉 5~6천에 계약직 취업하느니
지금이라도 석사로 4천에 취업해 버는게 낫지 않나 싶고..ㅋㅋ


다들 어케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