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vs 포스텍 고민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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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카이스트(카이스트 장학생)랑 포스텍에 동시 합격된 학부생입니다ㅎ

1. 카이스트 : 원하는 연구실 3군데 모두 국비만 선발하셔서 오늘 거절메일을 3군데에서 모두 받았습니다ㅠ

세부전공을 바꿔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 포스텍 : 원하는 연구실, 원하는 교수님에 최종합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민입니다...현재 여자친구가 있는데 포항으로 가게 될 경우 엄청 속상해하고 헤어질 가능성이 높아 마음이 아픕니다...

카이의 경우 이제 지원하려면 세부전공을 바꿔서 지원을 해야하는데,

1. 학부생입장에서 어차피 석사들어가면 새로 배워야하니까 괜찮다는 생각과

2.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지식들을 조금 내려놔야한다는 아쉬움때문에 선뜻 활기차게 컨택메일을 못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7시간동안 고민하고 있는데...혹시 비슷한 고민을 해보신 분 계시면 코멘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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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René Laennec*

2020.06.11

인정합니다. 솔직히 포항공대가 카이스트에 꿀릴 건 없는데 한가지가 있다면 거리죠.

Maryam Mirzakhani*

2020.06.11

먼저 일단 냉정하게 여자친구가 그 선택지의 이유가 되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가치관 차이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애인을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에서 어떤 것이 작성자님에 맞는지 고르셔야 할 것 같네요.
카이스트의 경우, 원하는 x지망 교수님 까지 다 컨택이 잘 안되어서 자교 입학한 분들도 봤고 그냥 입학 포기한 분도 봤습니다만 글쓴이님 x지망까지 일단은 다 컨택해 봐야겠죠... 어느 정도 분야가 멀어지고 원하는 교수님이 아닌 랩실이 될 확률이 높아지면 포항공대 가는 것이 훨씬 낫겠습니다만.. 거리가 멀긴 멀어도 사실 연구하러 가는 거니까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저라면 포스텍 갈 것 같습니다. 본인의 미래가 우선이니까요

Gilbert N. Lewis*

2020.06.11

저는 작성자분이랑 비슷한 입장입니다. 이번에 카포 석사 둘다 합격했고 포스텍 연구실이 제가 더 하고싶은 관심분야라 이쪽으로 가기로 결정했고, 다른점은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서울거주 직장인)에게 포스텍 간다고 얘기했더니 제 꿈, 공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더군요. 데이트는 가능하다면 2주에 한번씩 서울/포항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윗분말대로 개개인의 가치관은 다르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남자친구가 제 결정을 지지해주지 않았더라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1순위로 두고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네요.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지금이 앞으로의 본인의 평생 커리어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거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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