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연구생 그만두는 고민..

만약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에 대해 디스커션을 계속해서 진행을 했다고 한다면 저의 잘못은 없는걸까요.. 다른 랩실을 간다고 하면 이번의 경험을 통해 저도 보다 발전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점은
실험 기계가 한대뿐이라 뭔가 실험할때 랩실언니와 기계를 같이 써서 교수님껜 잘 알려지지 않은거 같기도 하구요. 물론 결과 가져갈땐 항상 말을 하며 디스커션을 하려고 했지만요. 지금 현재는 너무 고민이 많네요

교수님이 정말 말도 안되는 멍청이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게 아니라면, 교수님이 "제가 실험을 단독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1도 안되시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라고 생각하는건 당연히 님의 잘못이 큽니다. 님이 여태 무슨 실험을 해왔고 뭘 할 계획인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겁니다. 사실 학부생들이나 잘 안풀리는 대학원생들 중에, 타인 (특히 교수님)이 자신의 연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만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있는데, 님의 지도교수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게 설명을 했다면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겁니다. 님이 실제로 실험을 하고 분석을 하는게 중요한 것 처럼, 남에게 자신의 연구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님의 지도교수가 님이 "실험을 단독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1도 안되시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라고 생각한다면 님을 자르거나 대학원에 안받거나 아님 혼냈거나 했겠죠. 셋 다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요? "교수가 내 능력을 제대로 이해 못해서 나를 자르려고 한다" 면 이해가 가는데, "교수가 내 능력을 이해 못해서 내가 연구실을 관두려고 한다" 이건 ???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그럼 님의 능력을 이해시킬 때까지 역량을 키우시는게 제대로된 순서 아닌가 싶습니다.

실험에 대한 결과는 물론 정리해서 가져갔습니다. 교수님이 시키신 실험들을 수행하고 잘 나온 결과들을 가져갔음에도 단발적이었다고 하나요? 쭉 이어지는 실험은 못받은거 같습니다. 학부생이라 상대적으로 강의를 듣는 시간이 많았어서 더 그랬던거 같기도 하구요. 플러스로 랩미팅이 정식적으로 있는 랩은 아니어서 더 인지가 안된거 같긴 합니다. 상담이라도 제대로 되었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좋았을텐데 교수님이 바쁘신지 또 다른 실험이야기들로만 이야기를 들어서 더 아쉽네요

보통 정기적인 개인미팅이나 그룹미팅이 있어야 본인 및 교수도 한눈에 정리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텐데 그 부분에서 체계가 덜잡히긴 한듯

본인이 욕심이 있으면 그 부분에대해 교수한테 건의해볼법 하긴 하지만, 다른곳 갈 마음을 가졌다면 상관없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