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포닥 연봉에 대해 궁금한 점 ( feat. 지도괴수)

저는 포닥이고, 때는 약 1-2년 전 입니다. (익명성을 위해...ㅎ 대략 2020년대 쯤이란거죠..)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여러분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막 박사 졸업마무리 해가던 가운데 몇몇 군데에서 오퍼가 왔습니다.


그중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를 가서 면접을 보고 왔고,

이것저것 조건이 괜찮았고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다만 맘에 걸렸던것은 연봉이었는데, 3000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수도권에 있는곳이라 도저히 박사까지 하고 그 돈 받고 일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지도괴수 한테 상담을 신청했는데, 이래저래 한데 연봉이 너무 작다. 라고 말하자마자...



지도괴수 왈:
뭐라고? 지금 니가 그게 할 말이야? 돈이 뭐가중요한데? 나 때는 얼마 받았는지 알아? 블라블라블라~~~
"연봉이 평가기준이 되면 안된다. 가서 뭘 할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를 말하고 싶었나 본데, 괴수인지라 말을 너무나 아름답게 함.
아무쪼록 자기 생각에는 그 정도면 나쁘지 않으니 잔말말고 가라는거였습니다.

근데 진짜 아무리 새내기 포닥이고 다른조건이 다 완벽해도 박사가 3000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상한거인가요?
제가 아무것도 못하는 물박사면 그럴 수 있다 쳐도 학위과정동안 10개이상 논문 썼고 그 중 7-8할은 1저자로 했는데.

그리고, 이제 곧 결혼 이라던지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새내기 포닥이 연구할 수 있는 조건이 비슷하다면 돈이 당연히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이거 가지고 저렇게 난리 칠 일일까요?

돈도 돈인데 이 말 할때 괴수가 벌레보듯이 날 쳐다본 그 눈빛이 아직까지도 기억이나서 관짝에 못박을 때까지 기억 날거 같네요


주변에 포닥을 많이 알지 못해서 그러는데, 새내기 포닥 연봉 삼천.... 말이 되는건가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물론 지금은 저 지도괴수를 떠나 운이 좋게도 천사PI를 잘 만나서, 과제도 되고 넉넉히 받으면서 연구 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