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행된다는 첨단산업강화 특별법이라는데요,
핵심산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 리스트와 그들의 동태를 국가에서 관리하겠다는걸 골자로 하는 모양입니다.
요새 어지간한 분야의 웬만한 기업에 학위받고 취업하시면 대충 거의 다 해당될 것 같네요.
회사에서 박사신입 인력은 보통 1급 핵심인재로 분류하고 관리합니다(실제로 나한테 뭘 해주는건 1도 없어서 1급인듯). 박사로 기업에 들어간다면 위의 일은 곧바로 내 일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 명단과 인력구성을 외부에 공개하는 데 대해 실제로 대단히 민감합니다.
일단 제가 다니면서도 저 인재풀이라는 데 들어가있었는지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외부에도 내가 무슨 팀에 있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절대 말하지 말라고 주기적으로 자주 교육하며 서약을 받습니다. 유출 시 처벌을 받는 영업비밀에는 조직구성이나 조직구성 방법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엔지니어의 인사 정보를 기업에서 실제로 국가에 넘길런지는 더 봐야 하겠습니다. 삼성-하이닉스처럼 필드의 메이저 경쟁사가 국내에 같이있는 경우도 있구요.
근데 회사 이름 대면서 카드발급이나 대출신청하면 알아서들 인사팀에서 재직확인 해주던데....그 정보유출부터 일단 막아봐야하지 않을까....
이직할때도 중국으로 위장이직하는거 아니냐 의심하고 절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던 전 회사 인사팀이랑 온갖 사건이 많았는데 - 물론 중국은 절대 안갑니다 내가 뭐하러...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실눈뜨고 시시각각 절 쳐다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많이 더럽네요.
하도 도박사이트 보험사에서 전화가 많이와서 이제 내 개인정보가 공공재라는 드립도 치고 그랬는데, 계속 엔지니어로 일할 예정인 이상 이게 더이상 드립이 아니게 됐습니다.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