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무

안챨스 성생님이심니까?

시간낭비, 이도저도 안됨. 두 분야에 대해서 이름만 들어봤지, 정작 뭐 연구하는지 잘 모르는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26살의 현실인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참담한 수준입니다. "도움이 되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만 하지말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좀 알아보세요. 공무원 시험보는데 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가산점 주니까 로스쿨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하겠다는 소리같네요. 집에 돈이 많으시거나 인생이 아깝지 않으신가요? 석사학위 2개가 아니라 3개가 있어도 연구직에서는 박사 1개 있는 사람이 가는 자리 못가요.

뇌나 신경쪽 하면 세포 분화시키고 케미컬 치고 쥐 머리 쪼개서 형광찍고 이런거 할거고 인공지능은 행렬공부하고 코딩하고 데이터넣어서 돌리는건데 인공지능->지능->뇌니까 뇌도 공부하고 인공지능도 공부하면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기가막힌 시너지가 일어나서 훌륭한 연구자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1차원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면 본인의 뇌가 연구주제가 될겁니다. '자의적으로 정의한 개념적 연관성이 행위적 유사성이 없는 두 정신적 활동의 기능 증대에 미치는 영향' 이라고 쓰면 센세이션 하겠네요 (주로 안좋은 쪽으로). 설마 neural network라고 해서 인공지능에 뉴런 들어갈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그건 그냥 '영감을 얻은' 수준이에요. 위키피디아만 봐도 할 수 있는 발상이라고요.

삼여대가 어딘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거기서 4.4 받는다고 좋은 연구실에서 뽑아줄거라는건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사회과학 하다가 자연 공학계열로 옮기는것부터 어려운데 복전하는 학과 이름도 연구보다는 취업특성화화 느낌 팍 나고... 대학원 가려면 지금 이미 난관이 많아요.

뇌과학 석사같은 소리하지말고, 차라리 코딩이랑 통계 죽어라 하고, R이나 stata같은 소프트웨어 쓰는곳 가서 인턴도 하면서 경험 만들어서 데이터 처리쪽 연구실을 노리세요. 거기가 지금 그나마 님 전공과목 살리면서 써볼만 하고 전망이 괜찮은 분야입니다. 하드하게 머신러닝같은거 하고싶으면 수능 다시봐서 서울대나 카이스트 컴공으로 입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