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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연구주제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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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석사졸업후 직장에 있다가 늦은나이에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학기 시작한지 7개월정도 지났습니다만, 연구주제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늦은나이에 박사를 시작하게 된 경위는, 회사에서 했던 산업에 대해 조금더 심도있게 연구하고자
강한 모티베이션으로 교수님께 컨택했고 연구주제를 확정시키고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해외)
시작하니 교수님께서 제게 베이스가 없는 전혀다른 연구주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아마 연구과제 펀딩때문인거 같은..)
같은 과학이고 견문을 넓힌다는 생각으로 일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실무를 통해 하고자 했던 연구하고자 박사과정을 왔는데 전혀 다른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게 맞는지 고민됩니다.
교수님과는 몇번 이야기 해봤지만, 더이상 제가 하고자하는 연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고 하시네요

하고자 했던 연구를 위해 연구실을 변경해야할지 아니면 과학적 견문을 높힌다고 생각하고 계속 진행해야할지
아니면 다시 그냥 돌아가야할지 너무나 고민입니다.

이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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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능글맞은 게오르크 헤겔*

2021.08.11

그럼 본인이 연구실 나가야죠.
교수가 본인에게 맞출까요 ?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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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상황은 계속 가변적입니다. 안맞으면 중이 떠나야합니다. 될것같던 펀딩이 안되기도 하고 단계심사에서 짤리기도 하고.. 변수는 여러개에요.

IF : 1

2021.08.11

매우 공감이 가면서도, 어쩔 수 없는 프로 연구자의 숙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고 봐. 세상은 변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연구를 파야 하는 상황도 오긴 하지. 나중에 job을 얻더라도 비슷할거야.

나 같은 경우엔 지도교수님이랑 이 얘길 진짜 오래 했어. 내가 원래 학부 때 하려고 했던게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날 영입(?) 해서 다른 방향의 연구를 시작하게 됐거든. 그래서 학위 초반에 교수님이 원하는 연구와 내가 원하는 연구, 그리고 우리가 가진 펀딩 주체가 원하는 연구 간의 교집합을 최대한 찾았어. 결과적으로 대략 메인 주제는 내거로 가되, 그 중에서도 교수님이 조언을 줄 수 있는 학회에 내기로 했고, 연구 과제에는 어떻게든 마치 그걸 위해서 이 논문을 한것처럼 잘 설명을 하기로 했어.

교수가 본인에게 맞출까요? 물어보신 분도 계시지만 난 교수가 본인에게 맞추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 교수님도 나에게 맞춰주고, 나도 교수님한테 맞춰 줘. 다만 기대하는 합의의 수렴점이 서로의 boundary를 넘어간다고 믿으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게 되겠지. 다만 연구자로서 boundary가 넓다는건 큰 경쟁력이기도 하거든. 잘 판단해 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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