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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 고민좀 들어주세요.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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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 있는 S 대학 일반대학원에서 석사과정 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잠도 안오고 검색하다가 김박사넷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석사 3학기로 처음엔 인공지능이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접근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졸업하고 취업 잘되는 학과 선택)

처음엔 월급도 적고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연구실 몰래 아르바이트 했습니다.

연구실 초반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제 삶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연구에 대한 열정도 깊어지고 여태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논문은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석사 졸업전엔 SCI 한편은 어떻게든 쓰고 나가야 취업이 잘된다 라는 전설(?) 아닌 전설적인 말에 의해 목표를 SCI로 잡았습니다.

또 운이 좋게 그 목표를 석사 3학기에 이뤘습니다. 제 주제에 SCI.. 너무 기쁘죠 몸을 갈아 넣은 시간은 생각도 안나고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몸을 너무 혹사 시킨 나머지 몸이 점점 망가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목표를 이루자 마자 급성충수염이 발생해 바로 수술했습니다. 그 뒤로 모든게 우울하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사실 제가 하고싶었던 전공은 따로 있습니다. 보안 쪽 일을 너무 하고싶어요.

더 이상 인공지능을 하지 않고 보안 쪽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연구실에 대한 정이 떨어졌다고 생각도 들어요. 주변 연구실 보면 상황이 너무 좋습니다.

저희는 정부 사업 3건 민간 사업 2건 하고 있습니다. 제 통장 저한테 없습니다. 비밀번호도 몰라요.

장학금 산단 월급 쳐다 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대형 프로젝트 두 개가 끝났는데 등록금 지원 반토막, 식비 지원 중지, 월급 반토막 났습니다.

옆 연구실만 봐도 너무 천국인데 이런 상황이 지친건지 3학기 정도 되면 슬럼프가 많이 온다는데 제가 슬럼프가 온건가요..?

만약 선배님들 입장이라면 어떤 결정하실지 궁굼합니다.

그대로 참고 졸업을 할지, 휴학을 하고 보안 공부를 따로 할지. 휴학을 하지 않고 졸업은 하지만 따로 보안공부를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집안 문제는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변해서 아르바이트도 수술하고 그만두었습니다. 4학기엔 아르바이트 안해도 됩니다.

너무 우울하고 잠도 안오는데 다른분들 생각이 궁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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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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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ci도 한편쓰고 노력도 있고하니 졸업은 하는게 나을것 같고요. 취업해서 살다보면 보안쪽일 할 기회도 있을겁니다. 자 마지막 한학기 화이팅 합시다~!

2021.06.25

급성 충수염은 말만 장황하지 결국 맹장 터진 거인데... 전 중학교 1학년 때 왔는데요... 인생 길게 생각하시고 앞길만 보지 마세요.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쌓아온 자산을 생각하시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으니 누군가는 그 걸 인정해줄 겁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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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6

보안도 인공지능 쪽이랑 연결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AI for Security 혹은 Security for AI 둘중 하나를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정말 보안이 하고싶으시다면 이제까지의 경험을 잘 살려 도전할 수 있는 방향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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