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석사, 박사, 혹은 교수님들도 이용하는 게시판이라고 하여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를 하면 대학교 졸업 후 전공 관련 업무를 3년 정도 하였고,
회사에서 대학원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어 회사를 다니면서 파트 타임으로 갈 수 있었지만
이공계열이고, 대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금 욕심이 남아서 풀타임 대학원에 입학한,
석사 1학기차 대학원생입니다.
사실 대학원은 제 인생에 없던 것이라 아직도 대학원에 온 것이 신기한데요,
먼저 파트VS풀 타임 고민할 때 회사에서도 파트 타임으로 하면서 지원도 해주겠다고 하였는데
그 때 당시 풀 타임밖에 안 보여서 풀 타임, 다른 학교 지원해서 풀 타임으로 입학했고요.
처음엔 방황을 해서 자퇴하고 취업 다시 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 때마다 '대학원에 온 이유'에 대해서 항상 생각했었고요.
그 결과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또 다시 휴학을 생각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먼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고요,
그 스트레스는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닌, 저의 내부적인 스트레스 입니다.
회사 다닐 때 일 처리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는데 (완벽주의자, 잘 하려고 하는 마음 등) 이곳 대학원 와서도 여전했고, 일처리 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혼자 끙끙 앓다가 이제는 조금 해탈한 편이고요.
일을 !@#$$$@게 처리하면 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면서 생각보다 행동이 그렇게 되지 않는 편이라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 학기 걱정인데요, 선배들 졸업하고 나면 제 위에 선배들이 다 졸업학기 선배라서 제가 담당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부담 됩니다. 심지어 후배도 없어서......
회사를 다닐 때 퇴사가 꼭 답이 아니었던 것처럼, 휴학이 다 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스트레스로 힘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앞으로 남은 학기들을 제가 다 감당을 할 수 있을지요.
공부도 졸업하고 안 하다가 하니 강의를 들어도, 혼자 공부를 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수학 계산도 부족하고 바보 같습니다.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있고,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그냥 그렇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재미있지만, 연구라는 것이 회사 업무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는 업무만 하면 되고, 필요한 것만 하고 끝이 나면 끝이 나는데, 연구는 끝이 보이지 않아서 더 그렇습니다.
심지어 연구를 진행할 때 기기가 고장이 나거나 잘 안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기다려야 하고,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냥 기다려야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너무 불안하고 조바심이 납니다.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합니다....
석사 1학기차이신 분들의 상황은 어떠신가요? 다들 괜찮으신가요?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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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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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1학기 적응을 잘 끝마치면 ,2학기 부터는 해보자 하는 의욕이 생길꺼예요... 토일 시간날때 산책도 하고 계곡따라 등산도 하고 심신을 챙기시고 생활하시면 나아질꺼예요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