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대생으로서 적당히 공부도 하고, 군대도 갔다오고 하다보니 대학원을 갈 생각이 생겼습니다.
반도체 쪽 공부가 생각보다 재밌고 쉬워서 해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3학년 말에 연구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연구실 들 중 하나에 합격(?)하여 지금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교수님이 최근에 원하면 내년에 바로 들어와도 된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행복해하던 찰나,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구실 월급 때문인데, 그동안은 대외비라면서 절대 안 알려주던 월급 액수를 듣고 나니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학비지원이 전혀 없어서, 그 월급으로는 학비와 최소한의 생활이 절대 불가능하더군요.
당연히 대학원때부터는 기숙사에 살면서 독립할 예정이었던 저는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다른 연구실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확실히 저희 연구실이 적은 편이더군요.
다른 연구실들은 학비지원이 있거나, 아니면 월급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저희 연구실보다 훨씬 작은, 신입교수님 랩도 저희보다 월급이 많더군요.
연구실 선배들에게 월급이 너무 적지 않냐,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대부분 다른 외부장학금을 받거나, 아니면 집에 돈이 많아 돈걱정이 없다고 하더군요.
왜 이렇게 다들 능력자만 있는지....
월급 문제를 알고 나니 모든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교수님도 능력이 좋으시고 선배들도 좋고, 연구실도 크고 분위기까지 좋은데
왜 랩 인기가 별로인 느낌이 들었는지
괜히 "나 호구잡힌건가"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제가 장학금을 받으면 모든게 해결되겠지만.
학점이 최상급이 아닌지라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일단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많이 올렸는데, 안되면 석사 내내 알바를 병행해야 할까요...
제가 고민하는 걸 보더니, 선배들은 박사가 되면 다양한 과제 보너스가 많아서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해주셨지만
당장 석사 2년도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다른 연구실을 알아봐야할까요?
여러 연구실 찾아보세요2222
연구가 재밌는거까진 좋은데 쉬워서....는 제대로 접하지 않고 계실 가능성이 좀 보이네요. 아니면 슈퍼천재이시거나.
산학은 2배 연한 못채워도 못채운 만큼의 돈을 뱉어내면 내보내줘요. 소비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면 그 뱉을 돈도 생각보다 금방 모으긴 해요.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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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202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