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공부 싫어하고 대학원 생각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우울한 생각하고 자살 생각 들기 시작했어. 집중도 잘 안되고 생각도 우울해지고 요즘에도 그래. 죽을 용기는 없어서 그나마 굶어죽기 싫으니 공대를 갔어. 솔직히 고딩 때도 공부 안 하다가 그나마 학부 때 좀 했어. 난 좋은 대학에 가면 다 취업 걱정을 할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오히려 본격적으로 스펙과 성적을 쌓아야해서 압박감이 더 커졌어.
위에 공부하기 싫은데 대학원 간 거는 취업하고 대학원 고민하다가 결국엔 대학원을 선택했어. 하지만 내 주위 동창들은 미국 학부 미국 대학원 가는데 난 미국 학부 나와서 한국 대학원 가니까 사람들이 날 현지취업이나 미국 대학원 갈 능력이 안되니까 결국에 한국 들어와서 대학원 가는 패배자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열등감이 더 들더라고. 피해망상인 것도 아는데 계속 그런 생각이 들어.
난 원래부터 대학원에 갔으면 안됐던 것 같아. 동기들이랑 비교해서 내가 제일 부족하고 분야가 학부 때랑 달라도 내가 그냥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 같아. 그나마 내가 랩과 학교에서 내세울 수 있는 건 영어인데 어차피 논문 읽고 영어강의 듣는 건 다들 하니까 그것마저도 장점이 아냐. 난 그냥 장점도 없고 교수님이 왜 뽑았나 싶을 정도야. 교수님이 괜히 뽑았겠냐고 하겠지만 교수님들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도 있잖아?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차라리 내가 안 태어났거나 15살 때 우울한 생각 들기 시작한 때부터 그냥 죽었으면 지금까지 들었던 돈도 안 나갔을테고 그 돈이 애플 주식 같은 거 샀으면 몇배가 됐겠지. 나한테 투자하는 것보단 훨씬 나았을텐데 결국엔 낭비가 된 것 같고 대학원 말고 그냥 취업했으면 좀더 빨리 부모님께 빚을 갚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형들은 나보다 더 힘들텐데 너무 징징거려서 미안해. 나도 잠이나 자고 공부나 하는 게 더 나은 걸 알아서 내 자신이 엄청 한심하다. 글이 지저분하고 긴데 읽은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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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Carl Jung*
2020.12.20
일단은 주변사람과 비교를 멈춰야할거같음
너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길 바람 ..
보통 취미등을 계기로 많이들 찾게 되던데
어차피 인생은 다른게 아니라 멘탈관리 싸움이라 생각해
너가 p에서 좋은 실적 못내고 졸업해도
객관적으로 미국대학-p석사로 어디가서 인정 못받을 일은 없음.
다만 너가 주변에 잘난애들이랑 비교하면 한 없이 작아지니까 그렇지..
그리고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 ㅋㅋ
1. 자신을 객관화
2. 받아들이기
3. 자신의 아이덴티티 확립하기
4. 멘탈관리하면서 존버
2020.12.20
2020.12.20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