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연세대 평균 랩 vs 유니스트 상위 랩

여자친구가 전문직이여서 울산에서도 일할수 있다고 따라올거라고 하면 유니스트 가는거고
여자친구가 계속 서울에 남아있겠다고 한다면 연대가야져
논문 몇편 더 쓰는것보다 와이프 잘 만나는게 인생에 더 큰 행복입니다

참고로 시설 좋은거 weight 0으로 둬도 됩니다. 건물 오래된거 어짜피 시간되면 다 적응되요. 그정도 수준의 랩들이 장비가 없을리는 없고. 그리고 위치.. 4, 5년 할거면 좀 큽니다. 운동하고 카페도 가고 학원도 좀 다니고 여가 생활 즐기려면 유니스트는 상당히 힘듭니다. 울산이 아니라 완전 안쪽에 있어서 아무것도 없어요. 가령 서울에서 동호회 한다거나 튜터링 한다거나 등등 앱으로 요새 할게 굉장히 많은데 유니스트는 힘들어요. 공부만 할거면 상관은 없습니다. 저같으면 박사 졸업하고 회사 가서 여친이랑 워라벨 중시 = 연세대, 연구에 올인해서 정출연이상 노린다, 단 인생은 잠시 접어둔다 = 유니스트.

쉽지 않은 선택 앞에 놓여있군요.
일단 연세대, 유니스트 모두 좋은 학교입니다. 다만 전자의 경우 신생랩이기에 논문 실적이 빈약하고 졸업생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후자의 경우 전자의 약점이 없지만 지리적 위치로 인해 연구 외적인 문제(결혼 등)가 약점으로 작용하네요.

우선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할 점은 바로 여자친구분이 유니스트 진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 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결혼 문제를 차치한다면 기회비용을 비교했을 때 유니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좀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지지만 결혼 문제까지 고려하였을 경우 연세대학교가 좀더 좋은 선택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생랩이라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신생랩이기에 아직 앞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 지, 그 잠재력을 직접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있으니까요.

연구자에게 본인의 아카데믹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 역시 논문 실적이지만 사람이 혼자 살아갈 것이 아닌 이상 결혼과 그 삶에 대한 고민 역시 필연적이기에 정말 잘 고민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현명한 결정을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