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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연구실 운영하면서 스스로 오만하다 느낀 점 NEW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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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오면서 동료, 선배 교수들로부터 쉽지 않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거든요

그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했고 잘 가르쳐서 나보다 나은 학자를 만들겠다고 대답했었는데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 바뀐 게 참 크더군요

기하도 제대로 모르고 과학 기초도 약해요

후배 중 하나에게 고민을 말하니 평균 3등급 받고 대학 온 학생들이 첨단에 있는 연구를 하고 학문을 하는 게 말은 돼요? 라고 하길래 기분이 참 나쁘기도 했고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습니다

세상에 a급 박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데이터 뽑아내기만 잘 해도 어딘가 싶어서 나는 b급, c급 박사라도 성실하게 잘 길러내자 생각으로 살았는데

그마저도 쉬운 건 아니네요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감에 잠도 잘 못 자던 대학원생 시절이 10년 전인데

여전히도 나는 학생들에게 불안해 잠을 못 자 학교에서 밤을 새고 내 연구실은 여섯시면 불이 꺼집니다

좀 한다고 하면 설카포로 가지 않냐, 그것도 맞습니다

내가 안 가르친 3, 4학년 버리고 1, 2학년 수석들 데려다 인건비 줘가며 가르쳐도 극복이 잘 안 되네요

잘 크면 지도교수님 연구실로 보내서 같이 공동연구 형태로 해보고 싶었는데

내 눈에 부족함이 너무나 많아보여 날 어떻게 생각하시려나 싶어 보내지도 못 하겠어요

실력이 모자란 건 근성과 책임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어쩌면 모자란 건 실력이 아니라 근성과 책임감이었나 싶습니다

연구실 문 닫고 수업만 하면서 용돈 벌이나 하는 선배 교수님들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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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6.11.01

엥........ 좀 슬프네요... 잘 찾아보시면 원석같은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교수님께서 어련히 많이 노력해보셨겠거니 싶은.......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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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1

학생 수준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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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1

기운 내십시오.

그렇다고 인서울 중경시건동홍에 가셔봐야 ‘내가 한두 개만 더 맞았으면 서성한인데..’를 허구헌날 읊조리는 학생들 천지라 나을 것도 없습니다.

차라리 지거국 수석이 얘들보다 낫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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