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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정든 실험실을 그만 두기로 하였습니다. 푸념도 있습니다 ^^;;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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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대학원생활을 거쳐 학위 후 포닥까지..거쳤던 실험실을 떠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는, 원래는 일본 회사에 취업이 된 상황이고,
와이프(일본인)가 지병이 있어서, 제가 일본을 가는게 좋을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일본에 합격한 회사가 파견쪽이라서 그게 어지간히 맘에 안드는지
(파견회사의 정규직인 상태로, 다른 회사의 연구직으로 일하러 가는 것이나
장점은... 야근도 없고 일이 한정적이라 매우 편하나 단점은 물경력이 될 소지가 다분함.)
거기 거취 문제로 배우자비자를 지금 신청으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와이프가 말을 몇번이나 바꾸는 통에 이럴거면 서로 결혼을 왜했냐 어쩌냐부터 이혼을하니마니 뭐 아무튼 그런 상황입니다.

다른 벤처기업에도 입사예정이었는데 물론, 확약서까지 쓸 때까지는 방심하면 안 됬는데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못 뽑겠다고 취소가 되버렸고 ^^;; (면접때는 언제 나오면 좋겠고,
같이 일하고싶으면 결과주기 전에 먼저 연락달라까지 해놓고선.. 참나) 상황이 굉장히 꼬였네요.


두번째로는, 제 생각에는 교수님의 지도 방식이 제 성향에는 굉장히 독이 되었지않나..
그리고, 제 실험의 가치관(?)에 대해 의견 차가 너무 간극이 컸고, 그 사이에 관계도 많이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라서 기대치가 상당히 크시긴 한데, 제가 하기에는 너무 많은 양의 프로젝트를 떠맡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있고,
이게 결과가 나오면...재밌겠지만 결과도 뭐 2~3년 째 아무리 조건을 바꿔도 안 나오고 있네요.
교수님은 그걸로 이미 과제를 썼으니까 어떻게든 결과를 내기 바라는 상황인데 그게 맞물리지 않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제가 하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하지도 못한다는 것도 컸습니다 내가 시키는 데로만 해라. 딱 이 스탠스시기도 하고...

세번째로는, 내가 진짜 교수님께 맨날 욕을 먹을만큼 항상 그런 취급을 받을만큼 ㅄ일까?
다른 곳에 가서도 내가 그 정도로 못하는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도 있었고요.

네번쨰로는, 위의 일련의 상황들과 함께 졸업 직전에 무리해서 굴렀던게 몸에서는 많이 고생이었나본지(?)
만성질환으로 커진 김에 아 좀 2~3달 정도 쉬면서... 마음도 정리하고 그런게 컸습니다.

그래서, 다른데 가서 새로 일을 해볼까?하는 마음에 교수님께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을 나쁘게 말하면 뭐..
이거는 제가 전부 다 감당을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닌 거 같다..하고 던졌습니다 ㅡ.ㅡ;;

근데 하필 첫번째 이유에서 굉장히 꼬이게 되면서(...) 일단 급하게 지지난주부터 한국취업도 준비하고 있는데
결혼한지 두달만에 뭐 저게 안맞아서 이혼으로 찢어질 수도 있고 그러면 제 팔자니 하겠습니다만은,
아무튼 한국 취업 시장이 일본에 비하면 굉장히 녹록치 않은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기업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어릴 때부터 매우 컸는데, 당분간은 포닥으로 가야하는건가 생각도 들고요^^;;

요즘 이거 떄문에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참... 고민이네요.
포닥도 알아봐야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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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6.07.02

정들었든 안들었든 떠나긴 해야죠. 같은곳에서 오래있으면 떠나는 과정이 힘들순있지만 이제는 분명히 독립하셔야 하니까요.
와이프와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도 와이프를 미국에 데리고나오고 미국에서 취업하면서 같이 미국정착을 하게되면서 정말 많이 다퉜습니다. 직장 오퍼를 여러군데에서 받았고, 분명 더 좋은학교도 있었는데 그 지역은 한인들이 살기 쉽지않은곳이라서 와이프는 다른곳 선호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기적이다 이혼 이런얘기들도 나왔습니다. 저는 결국에는 와이프가 선호하는 지역에 왔는데, 저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하게 됩니다. 기회는 잘하다보면 언제든지 분명히 생기게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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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2

뭐 좋은 마무리가 아닌 느낌입니다만, 보통 이 경우는 그만두고 나간다 이런 느낌보다 졸업해서 떠난다가 맞을듯..
학위부터 포닥까지 있었으면 당연 나가는게 맞구요, 일본 회사에 취업이 되셨으면 우선 뭔가 정규직이 잡힌거니 좋은 방향으로 나가가고 있다 봐야겠죠.
물론 거기가 최종 목표가 아닐 확률이 크겠지만, 거기 계속 있는 것보다 학위 받은 랩실에서 너무 한 곳에 오래 있는건 어디 지원하든 좋은 평가가 나오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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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2

다른것보다도 와이프분과 원만한 화해와 안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결혼 초반에 다툴때 대화를 풀어가는 방식 ㅡ 문화 ㅡ 그게 랩 문화가 생기듯 가정과 사람간에 문화가 되고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랩세팅 하는것 만큼이나 가정 세팅에 많이 에너지와 힘을 쓰시면서 직장 잘 잡아보세요. 경력도 꽤되시고 경험도 있으시니 어떻게든 괜찮은 직장 잡으실수 있을겁니다. 걱정마세요. 그리고 조건 괜찮은 포닥자리도 꼭 지원해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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