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포지션 고민이 됩니다

현재는 국내 정출연에서 포닥 중입니다.

미국 포닥 포지션은 탑스쿨은 아니지만 이 쪽 분야에서 나름 이름 있는 교수님 랩입니다.

1) 미국 포닥
제가 지금 하는 분야랑 교수님 연구실에서 주로 하는 분야랑 약간 핏이 안맞음
정확하게는 미국 교수님 연구실에선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전 최근 주목받는 파생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 중 (파생분야라고 하지만 method가 너무 다름)
물론 미국 교수님께서도 트렌드 팔로우를 하셔서 최근 해당분야 연구를 진행하시는거 같고 그 덕에 제가 관심을 끌게 된거 같지만 아무래도 이쪽 분야 발표 논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작년 기준 발표논문의 10%)

2) 국내 포닥 잔류
국내포닥은 해외 포닥 준비 전 거쳐가는 자리로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현재 국내 포닥 포지션이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듭니다. PI분과 연구 핏이 굉장히 잘맞고 PI분이 연구에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연구 지도 및 조언도 좋으신데다가 생각하시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트렌디하고 창의적이십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싶을정도에요)

학석사도 아니고 박사니까 PI와 상관없이 스스로 헤쳐나가야한다는건 알지만 지금 PI분 밑에서 연구하는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 맞고 실적도 나오기 시작하는 무렵인데 이걸 다 초기화하고 나간다는 선택을 하는게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요즘 주변에 국내 포닥 후 학계 임용 되신분들을 여럿 뵈어서 꼭 미국을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네요.

+) 아내가 미국행에 약간 부정적이라는 것도 문제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