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강한 박사생

이번 겨울에 학부생으로 인턴하며
한 박사생 분과 작은 실험 하나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이런 박사생 분이 흔한가요?

1. 교수가 자기 얘기 안 들어줬다고 저 같은 학부생한테 엄청 불만 늘어놓으며 본인뇌피셜로 뒷담화를 시도 때도 없이 함. (제목처럼 호불호가 강한 분이라)

2. 9to6가 기본이지만 10시 출근 5시 퇴근도 가능함. 근데 다른 분들은 대학원생이다 보니 한달에 한두번 쓰는데 그 박사생 분은 일주일에 네다섯번은 씀.

3. 뭐랄까 학부생이 판단하긴 좀 그렇지만 실험 데이터는 딱 자기 할만큼만 뽑고 피규어 꾸미는 거나 테이블 예쁘게 만드는데 시간을 엄청 쓰는 거 같음. 무슨 웹디자이너 쪽으로 취직알아보실 듯.

4. 뭣보다 실험실에서 연구하기보다는 헬스장에서 운동이 본업이고 연구는 취미 같음. 틈만 나면 운동기구 들여다 보고 있음.

5. 그냥 뒤가 구린 내가 나서 엄청 싫은데 일 때문에 계속 보고 있음. 교수님은 사실상 방치하신 거 같음.

쓰고 나니 더 열받네요. 명목상 실험사수이니 뭐라고도 못 하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