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과학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과 같이 9-6 출퇴근합니다.
대학원 입학하기 전, 당연히 연구나 공부 외에 잡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연구,과제,TA업무와 관련된 잡무라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교수님이 창업을 하셨다는겁니다. 제 입학과 동시에 창업을 하시고, 연구실 풀타임인 석사들은 모두 교수님 회사 일만 합니다. 과장없이 대학원와서 하는 일의 95%는 교수님 회사 업무입니다. 창업 초기이다 보니 자본도 없어서 회사 소속 직원은 1명도 없습니다. 모든 일(회계, CS, 고객응대, 사업 자료들 만들기)을 석박사들이 합니다. 연구실에는 회사 유선전화가 있어서 고객응대도 석사들이 하고요. 당연히 마케팅/디자인/홍보도 모두 저희 일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인건비는 0원이고요.
창업을 하시기 전에는 동시에 3-4개의 연구과제를 따오시던 분이라 저도 입학하고 이렇게 회사일만 할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그만두기에는 이미 1년을 버텼고, 교수님이 학계에서 정말 높은 위치에 있으신 분이라, 학회나 박람회를 가면 제가 앞으로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의 대표님들과 다 아는 사이더라고요. 대학원 생활을 참고 버틸만 이유는 딱 그거 하나...? 아, 그리고 제가 학벌 세탁 수준으로 대학을 높게 와서(SPK,SKY 대학 중 하나입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1년만 버티자.. 이런 생각입니다.
2025.01.17
2025.01.18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