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5학기를 하게 되는 그 친구가 혹시나 보지 않을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이번에 석사 5학기를 하게 될 예정인 친구가 있어 혹시나 이 글을 보지 않을까 직접 말하기에는 용기가 없어 여기다 적습니다.
(해당 친구는 연구실에서 하루 종일 커뮤니티 활동을 하길래 이 글도 봤으면 하네요.)

일단 저희 연구실은 출퇴근 자율에 교수님도 자주 학생들과 미팅하시면서 과제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체로 과제에 치이는 일이 없습니다. 또한, 학생들 간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고 다들 너무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석사 졸업학기를 진행하는 중에 결과적으로는 교수님 판단하에 이대로는 졸업 발표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어 1학기 연장이 된 석사생 1명이 있습니다.

항상 여러 문제점을 연구실 사람들이 몇 번 언급했지만 인정도 안하고 남 탓만 해서, 답답한 마음에 해당 학생의 문제점을 적습니다.
제발, 그 학생이 읽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보는 커뮤니티 공간인데 이렇게 개인적인 내용을 적는 것 같아 양해를 구합니다.)

문제점)
- 열심히 했다고 말하지만 교수님 미팅이나 세미나 하루 이틀 전에 벼락치기 후에 결과 보고, 당연히 내용이 부실

- 같이 들어온 동기가 박사 지원 때문에 졸업 쉽게 한다고 생각함 -> 해당 동기는 이 학생보다 맨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연구 및 일을 함, 심지어 이 학생은 일도 안 하는데, 시간이 더 많은데도 연구를 안 함. 반대로 이 학생이 동기의 주제를 했었으면 잘 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음

- 연구실에 있는 시간도 적은데 출근하면 대부분 커뮤니티, 유튜브, 쇼핑, 모임 등 놀기만 함.

- 교수님의 졸업 기준이 높다고 생각함 -> 마찬가지로 연구를 열심히 안하고, 급하게 대충 한 결과물을 들고 가는데, 아무리 해당 연구의 전공 분야를 모르는 교수님이라도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

- 근거 없는 자기 지식에 대한 고집이 너무 확고함 -> 주변 사람이 피드백을 주더라도 자기가 맞다 생각하면 안 고침. 문제는 자기가 맞다 생각한거에 대한 근거가 없음, 물어보면 답을 못함, 그렇다고 논문을 읽거나 공부한 것도 아님. 또한, 차라리 자기 생각대로 할거면 그거라도 열심히 해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를 들고 와야 하는데 생각에서 멈춤.

- 해보지도 않고 생각으로만 안될 것 같다 하면서 진행을 안 함 -> 윗 글이랑 비슷한 맥락

- 자기 힘들다는 거에 공감을 요구함 -> 이 모든 상황은 자기가 자초한 일이고 주변 사람들이 더 하는게 많고 연구도 열심히 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는 지를 모르겠음.

- 자기가 지금까지 한 거를 과대 평가함 -> 한 것도 별로 없지만 그거마저도 GPT가 99% 해줌. 다른 사람들 열심히 해서 결과 만드는데 놀다가 벼락치기로 만든 결과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안쓰러움.

- 모르는 거라 잘 못 하겠다 말함 -> 당연 모르는게 있을 수밖에 없음. 그럼 공부를 하든 논문을 읽을 해야지, 사실상 이것도 노느라 핑계 되는 말임

- 주변 사람들을 우습게 봄 -> 주변 사람들이 모를거라 생각하는 말들이 많음. 무슨 의도로 말했는지 쉽게 파악할 정도로 티가 남. 특히 그냥 꽁으로 날먹 하려는 의도도 보였고 그 외에 안 걸릴거라 생각했는지 거짓말도 많이함.

- 예절이 부족함 -> 특히, 옆에 사람 있는데 대놓고 들으라고 방귀 낌. 한 두 번 실수면 넘어가겠는데 말을 해도 하는거 보면 문제 있음. 더 많은게 있지만 내용이 너무 많아 생략

문제점 말할게 한 참 남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에게 남깁니다.
제발 자기 객관화를 잘하고 남 탓 좀 그만하고 이 글을 보게 되면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고쳤으면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원에 적성이 없는 것 같은데 굳이 계속 하기를 정했으면 주변에 피해는 그만 좀 끼쳤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기회랑 시간은 많았고 이 모든 일의 결과는 오로지 너가 만든 결과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