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대학원 졸업하고 돌아온 경험자로서 몇 가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새 국결이나 일본 현지취업 생각하고 유학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언어의 벽 생활엔 당연히 일본어가 필요합니다.그래도 연구실 생활은 처음엔 영어로 어느정도 해결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일본어의 중요성이 크더군요.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연구실 내에서도 일본어가 필수입니다. 전문 용어와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일본어를 탄탄하게 준비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2. 연구 환경의 차이 일본의 연구 문화는 한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상하관계가 없는것 같지만 있고, 개인보다는 팀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보다는 조용히 따르는 분위기가 있어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는게 좋습니다.
3. 취업의 현실 일본에서 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취업이 유리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국내 네트워크가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봤습니다. 일본에서 현지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괜찮겠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면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4. 경제적 부담 장학금이나 생활비 지원을 받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제한된 기회가 많아서 자비로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비 특히 집 문제가 만만치 않으니 현실적인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5. 문화적 적응 관광으로 느꼈던 일본과 실제로 살아보는 일본은 저는 크게 달랐습니다(물론 일본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적응을 좀 했지만) 사소한 예절부터 시작해 인간관계까지 문화 차이가 크게 다가옵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6. 학업 기간 박사 과정을 3년 만에 마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 성과나 논문 게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를 두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자유롭다고 느꼈던 요소들이 졸업이 늦어지는 요소인것 같습니다.
일본 유학은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정보를 바탕으로 고민 많이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2024.09.26
2024.09.26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