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국에서 이공계열 박사과정 중입니다. 현재 박사 9학기째 입니다. 저는 석사를 졸업하고 중소회사를 다니다가 박사과정을 뒤늦게 시작한 경우입니다.
뭐랄까요..? 제가 생각했던 모든것이 실험 결과로서 나오지 않다보니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것인지부터 의심이 됩니다.
저보다 늦게 들어왔던 박사과정 친구들은 착실히 졸업을 하거나 논문을 쓰고 있는데, 저는 결과가 없다보니까 논문도 쓰지 못하고 그로 인해서 계속 자존감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잡고 있는 주제는 안타깝게도 원래 저희 실험실에서 하던 것이 아닌 완전 다른 분야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다른 실험실(신생 실험실)과 협업으로 흘러갔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작년부터는 혼자 진행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디스커션 할 사람도 없고, 교수님께서도 딱히 지도를 깊게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혼자 다 이끌어가려니 버거워서 주변 실험실에 물어 물어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네요.
그사이에 석사과정 때 하던 주제로 새로운 석사생에게 인수인계를 2번 정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새로운 과제가 진행되면서 또 부사수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사실 저는 제 실험이 잘 설계되서 잘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도 믿음과 확신이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박사 과정을 지속 하는게 맞을까요? 제가 결과가 나오지 않을것을 붙잡고 이러고 있는것 같아서 그만 두고 싶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4.09.19
저도 박사과정생이지만 주변 선배님들 보면 확신없이 힘들게 힘들게 실험하시다가 결과 잘 내고 결국 졸업해내신 분들 많이 봤습니다 지도교수님이나 선배님 끈덕지게 붙잡고 도움 청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고, 묵묵히 계속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9학기면 아직 그렇게 오래는 안되셨어요 힘내세요
2024.09.24
일단 지도교수랑 얘기해보세요. 교수가 지도할 의지가 없으면 다른 실험실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2024.09.19
202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