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연구소를 옮긴지 3년 정도 됐는데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연히 리서치게이트를 보다가 제 이름으로 논문이 나왔다고 알려줬습니다. 저는 2021년에 이직을 했는데 2023년 7월에 제 이름으로 논문을 썼더군요. 교신저자는 전에 있던 연구소 연구소장인데 아마 본인이 쓰고 제 이름으로 낸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일절 이 일에 관해서 연락이 없었습니다. 가끔 새해에 인사나 할 정도 입니다. 제가 아주 조금 일을 했지만 그냥 이름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1저자로 냈습니다.
그 사람은 왜 그런걸까요? 남의 이름을 이렇게 도용하고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참고로 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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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4.01.10
1저자면 땡큐아님?
2024.01.10
보통 땡큐이지만 같이 일할때 제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가면서 저널에다 내 놔서, 퇴직한 제가 어디서 뭐 하나 추척당하는 기분이에요. 이름은 띄어쓰기를 한다거나, 갑자기 대문자를 넣거나 한국 사람은 미들네임이 있나 이런식.
2024.01.10
2024.01.10
2024.01.11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