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44
좋아하는 분이 있습니다
상처받은 버트런드 러셀*
2023.06.14
15
2190
그분은 학부 연구생이십니다. 조금 늦게 입학하셔서 3학년인데 20대 후반이십니다. 저보다 연상이시지만 정말 아름다우시고 제 이상형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연애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입학한점, 공부에 진심이라는 점(원래 대학을 안 올 생각이었는데 세상이 궁금해서 왔답니다..), 나중에 해외로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인 점을 이유로 당분간 이성을 만나지 않으실거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친분을 쌓은 다음 고백하는건 민폐일까요? 마음을 접는게 맞겠죠..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5개
2023.06.14
아 왜저래
2023.06.14
들이대지는 마시고요, 인연이면 알아서 이어지게 되어있으니... 연구에 집중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나이차이도 얼마 안날거 같은데, 커피 한잔씩 하러 가자고 하시고요. 그것조차 2번 거절당하면 고이 접으시고요...
2023.06.14
2023.06.14
대댓글 2개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