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이런 선배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남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상대방을 임의적으로 평가합니다. 문제는 열등감과 꼬인 심정에서 나온 판단으로,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럴 의도로 보여지지 않는데, 혼자 이상한 의도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 예시로, 실험 세팅을 선배가 했냐고 물으면, OO가 했다. 난 이렇게는 안 한다, 더 좋게 한다고 말합니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와 실험 세팅 과정이 매끄러운지 나쁜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는 과정 중, 아무 생각없이 물어본 건데 그 사람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졌다는 거죠.

또 다른 예시로, 과가 달랐던 여자 동기에게 코딩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는걸 선배가 보고 있었습니다. 두 시간 뒤 랩실 내에서 뜬금없이 여자 동기에게 남자는 다 조심하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 사람에게 저는 득실을 따지는 사람으로 평가 되었는데, 득실을 따지는 사람이 먼저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푼게 이성으로 다가가려는 의도로 보였나 봅니다. 솔직히 이때 얼탱이가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지만 글이 길어져 예시는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머리는 똑똑해서 연구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고, 정치질 하지 않고, 인신공격 하지 않고 지켜야 할 선은 잘 알고 있더군요.
이 사람보다 더 연차가 높은 선배가 이 사람의 이런 점을 알고 있어서 이 사람을 싫어하는 것 제외하고는, 사회생활은 잘 합니다. 실력도 괜찮고 김박사넷에서 보던, 힘듦을 유발하게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부류입니다.

그 사람의 평가에서 저는 인간관계에서 득실을 따지는 사람으로 변해있다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변해있다가, 이제는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변해있네요.

솔직히 진실된 비난만이 자존감과 자존심을 흔들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감정을 투자하지 말고 절 어떻게 평가하든 말든 무시하고 오로지 인사만 하고 다니면 되긴 합니다.
하지한, 대학원 생활에서 얻는 것들 중 하나가 인맥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정을 붙이고는 싶은데 계속 먼저 다가가 문을 두드리는게 맞을지, 선 긋고 무시하면 되는게 맞을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