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있는 연구실과 젊은 연구실..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원 컨택중 김박사넷을 알게되어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연구실 컨택 후 두 군데에서 ok사인을 받았습니다.
아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결정에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편의상 A/B로 적겠습니다.
A:관록있는 연구실
B:젊은 연구실
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 인건비/학비는 둘다 동일하다는 전제입니다.

먼저 A 연구실을 컨택했고, 처음에 거절을 하셨다가 다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습니다.(교수님께서 먼저 다시 연락주셨습니다.)
이 사이에 B연구실을 컨택했고, B연구실은 면접 당일 승낙하셨습니다.
두분다 면접 및 면담을 진행했고, 제가 느낀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A연구실은 교수님께서 50대 초~중반정도 되셨고, 박사학위 이후 20년간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제가 면접 및 면담을 통해 느낀 교수님의 성향은 조금 뚜렷한 편이었습니다.
굉장히 세밀하시고, 학생이 매우 열정적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예를 들면, 스쳐지나가는 말 하나하나 기억하시는 편이고, 본인은 강요하지 못하지만, 알아서 늦게까지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교수님도 연락을 주고받은 시간을 보면 잠을 거의 안주무시는 것 같습니다.(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연락오신적도 있습니다.)

저에게 면접 당시 첫 질문이 "멘탈이 강한가?" 였습니다. 여러번 대화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압박면접 스타일의 화법을 구사하십니다.
이거 못견디는 학생이 조금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신중하게 학생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컨택이후 한달의 시간동안 여러차례 만나고 면접보고 시간을 두고 ok하셨습니다.(현 학생은 통합과정 두,세명 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관록있다고 적었다시피, 교수님께서 쌓아오신 연혁들이 꽤 좋으십니다.
대기업에 기술이전 등으로 상을 수상하시고, 논문 역시 잘 나오는 랩입니다. 작년 한해 교신저자로 10편 정도 나오셨고, 상위 IF 논문도 출간되었습니다.
또, 연구실 장비들이 상당히 좋습니다.
해당 분야 A to Z 할수있는 장비환경이 조성되어있습니다.(다만 랩투어는 못해서 눈으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분야의 경우, 아카데믹한 것보다는 어플리케이션 연구가 주 목적인것 같습니다.

B연구실은 상대적으로 젊은 연구실입니다.
교수님 연세가 젊기도 하지만, 연구실 자체 생긴지 얼마 안된 곳입니다. 2년전 연구실 오픈?했고, 현 상황은 통합과정 3명 학부인턴 1명으로, 2년된 연구실이기 때문에 박사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일단 교수님 성격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인맥관리를 정말 중요시하게 여기고, 사람과 두루 어울리는걸 정말 좋아하십니다.
면접 내내 농담도 많이하시고, 랩투어 당시 학생들이랑도 농담을 많이 주고 받으시며 친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호불호가 확실하신 편이셨고, 자기애가 강하신 분입니다.

작년 논문 출간수를 보면, 교수님께서 1저자로 논문을 내시고, 교신저자로 3편 나왔습니다.(매년 교수님이 직접 논문을 투고하고 계십니다)
교수님 가치관으로 1년에 무조건 학생 1명당 sci급 1편씩 써야한다 주의라고 하셨습니다.
신진 연구실이라 연구실 환경을 조성하는 중인데, 생각보다 장비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간 국가적으로 투자가 활성화된 분야라 연구비가 상당히 많다고 했습니다.
저도 학부연구생을 했어서, 어느정도 연구비에 대한 개념이 있긴한 편인데.. 연구비가 확실히 굉장히 큰 연구실입니다.

사실 B연구실로 마음이 기울긴 했는데, 분야가 조금 걸립니다.
A연구실을 먼저 컨택한 만큼, 분야적으로 제가 찾던 연구실이었고,
B연구실의 경우 미래의 산업성은 어느정도 보이는데, 아카데믹한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론만 하는 이론팀, 계산팀, 공정팀 이런식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예를 든것으로 실제와 다름)
따라서 B연구실을 진학할 경우 제가 생각했던 분야랑은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아직 졸업생이 한명도 없는 상황이라 미래성이 불확실한 것도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연구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