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한 컴퓨터 비전 랩 인턴의 타대 진학 고민

일단 글쓴이는 현재 서성한( 교수님께서 아실 수도 있으니 일단 대학은 감추겠습니다..ㅎㅎ )의 나름 실적이 좋은(CVPR, ICCV, ECCV 등등 컴퓨터 비전 분야 탑티어 논문 실적이 계속 나오는) 랩실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 성적도 높은 편입니다. (4.33/4.5)

저는 현재 랩실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랩실 사람들도 서로 사이가 좋고, 제가 모르는 건 다 물어볼 수 있으며 인턴인데 그래픽카드도 쓸 수 있어 연구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타대(설카포) 진학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공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고, 인생에 있어서 좋은 학벌을 따는 것이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타대 진학을 고민하는 이유는 정확히 무엇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뛰어난 사람이 많고, 연구 환경이 좋으며 기회가 많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타대를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물론 붙여줘야 가는 것이지만) 실력을 얻는 만큼 포기할 것이 많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설카포 랩실의 경우 주말없이 밤낮으로 계속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주변에 타대 진학한 선배들 보면, 애인과 헤어져야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제 인생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저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건강을 위한 운동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균형잡힌 삶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의 저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카포 랩실을 가면 정확히 어떤 장점이 있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좋은 기회가 오는 것인가요? 저의 행복이나 가치관을 포기하면서 쫓을 가치가 있는 것들인지 알고 싶습니다.
2. 제가 앞서 말한, 연애/독서/운동을 유지하면서 설카포에서의 랩실 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제가 아직 시작도 안하고 지레 겁부터 먹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