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죠 ...

이번에 졸업하는 경희대 이공계 학생인데... 맨첨 이 학부 쪽에 관심 있어서 이 쪽으로 진학했는데 다녀보니 노잼이고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복전할라고 컴퓨터 코딩 강의나 핫하다는 반도체 전자과 쪽 강의도 몇개 들어봤는데 이거마저 재미가 없어서 한창을 방황하다가 이번에 졸업하기 직전에 졸업논문을 썼는데 딥러닝 관련 논문을 썼습니다.

사진 몇천장으로 딥러닝 CNN해서 결과낸 것을 바탕으로 논문을 쓰는게 주제였습니다. 전공자 입장에서는 쉬운거겠지만 딥러닝 노베이스인 제가 한학기만에 저걸 할려니까 진짜 머리에서 쥐나더라구요. 근데 어찌저찌 구글링이랑 캐글 오지게 보고 결국 결과내서 교수님한테 very good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 동안 학교 다니면서 재밌던 과목이 인문학 쪽 교양 강의 말고는 없었는데 딥러닝 해보니까 정말 재밌더라구요. 컴퓨터 비전,,, CNN,,,

근데 학점도 4년 내내 의욕없이 다녀서 3.5~3.6 이 정도밖에 안되고 뒤늦게 저 쪽으로 대학원 진학할라니 ai 대학원들 요새 엄청 굇수들만 간다 그래서 어디 받아주는 곳도 없을 것 같네요.

하고싶은게 없어서 4학년 때 부터 공기업 준비했었는데 내년부터 공기업 채용 개박살 예정이라 그러고...

나이도 반수+휴학해서 참ㅠ 하 푸념할 곳이 여기 밖에 없네요 형님들 못난 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