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석 + 경력 8년정도 박사고민중입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공부를 다 마치고 (최종학력은 임페리얼 석사) 필드에서(영국) 8년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국시민권자입니다.

40되기전 항상 교육자의 꿈읒갖고 있었지만 교수를 한다면 한국에서 하고싶었고 당장 한국에 돌아갈 계획은 없어서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정확한 분야가 요즘 트렌드에 밀리고 불경기라 영국에서 잡 찾는게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더구나 러시아발 경제위기로 곧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업계 상위 1-10%정도로 돈을 받는데 근접한건 커녕 커리어를 약간 바꾸지 않는 이상 거의 절반수준의 돈을 받고 이직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일단 직업상 약간 방향을 바꾸고 몇개월 빡세게 준비하면 돈 괜찮게 벌면서 기회가 훨씬 많은 쪽으로 갈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싶고 원하는 진로는 아닙니다. 몇개월에 가능할지도 모르구요.

현재는 저를 내려놓으면서 반값연봉으로 일을 해 자존감을 버리느니 제가 사업체를 내거나 박사과정을 통해 학교/기업쪽을 생각하는게 제 CV와 진로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에 워낙 고된걸 너무 잘알고있고 솔직히 돈도 벌어야하는 입장에서 자신은 없습니다만 과연 이걸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중입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저의 고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재 직업 방향을 틀어서 커리어를 유지해 나간다. (단, 내가 좋아서 방향을 바꾸는건 아님. 현재 연봉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
2. 일하는 업계에 반값받고 커리어를 유지하느니 차라리 스타트업에 도전한다. (원래 생각하던 길중 하나입니다. 물론 불확실하나 최소 먹고살만큼만 번다면 도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박사과정을 하면서 향후 미래를 도모한다. 학교 or 기업 열어두고 생각한다. (학비 제외 경제적인 이유+졸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박사를한다면 한국학교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결된 교수님들도 좀 있으시구요. 하지만 40이 넘으면 늦는다는게 지인들 의견입니다.)


돈 잘벌던 제가 코로나 러시아전쟁 여파로 하루아침 백수가 되게 생겼네요. 자존감이 바닥에 있습니다. 제가 하는 전공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공부를 한다면 크게는 엔지니어링, 모빌리티 범주가 될거 같습니다.

박사를 하는걸 돈을 더 잘벌기 위함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닥난 자존감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다면 가방끈 나름 긴 저에게 박사로 채워넣는것도 고려해볼만한건 아닌가 하는 유치한 생각입니다.

당장 내년에 박사를 시작해도 졸업빠르면 40초반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거라면 2024년전에 이 고민의 답을 내리려 했거든요. 현재 제 의지와 상관없이 뭔가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일기장에 적어둔 제 향후 고민의 답을 내기 위해 무언가 시작할 시기가 왔네요.

먼저 공부하신 선배님들의 어떠한 조언이던 많은 힘이 될거 같습니다. 푸틴이 제 커리어에 영향을 줄거란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