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인데 하소연 한번만 들어주세요..자퇴를 고민중일 정도로 힘듭니다

2개월차 석사 신입생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선배한테 계속 욕 들어먹는게 힘들어서 매일 우는데..
제가 너무 나약한가 해서요..
일단 처음에 실험 배우는게 익숙치 않아서 몇번 실수를 하긴했습니다. 2번 물어본적도 있고요,
이제 두달차 되니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일단 저랑 사수선배 둘다 여자이구요.. 사수 선배가 말끝마다 잔소리, 지적, 타박...
얼마전 새벽에 혼자 실험하다가 제가 뒷정리를 다 하고 갔는데 미처 보지 못한 테이블 위에 조그만 얼룩이 묻어있었습니다.
새벽에 사진과 함께 카톡이 왔더라고요. 이런거 제대로 닦고 가라고 . 맞는 말씀이니까, 네 알겠습니다. 했어요.
그 다음날 아침에, 1시간동안 교수님과 미팅 후에 바로 가서 얼룩 닦으려고 실험실로 가는 도중에 화장실에 들렀어요.
그 선배랑 마주쳤는데, 실험실 왔으면 바로 얼룩 닦아야지 뭐하는거냐고, 하시길래...
교수님과 미팅 때문에 오전에 바로 못 닦았다, 지금 미팅 끝나고 닦으려고 했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그래도 바로바로 닦아야지 제대로 대답하세요. 이러시면서 타박하시더라고요..
입학 첫날에도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챙겨주길 바라냐고 타박 들었고요..

이거 말고도..
실험하다가 분석 결과가 원하던대로 안나와서, 분석이 안되는 이유가 뭘지, 실험과정에 문제가 있는건지 조언을 구했어요.
사수 선배님이 모르는거 있으면 답답하게 가만 있지 말고 제때 좀 물어보라고 하셔서, 물어봤는데..
분석 안될수도 있다는거 내가 예전에 말했을텐데;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더이상 여쭤보기 죄송해서 혼자 논문 찾아보고 있었는데
혼자 논문 찾아보지 말고 물어보라고 했잖아 이러시고..ㅠㅠ
제가 답답하다고 다른 선배분들께 말도 한거같고요..

제가 많이 모자란건지..ㅠ 너무 트집과 타박을 많이 당하다보니 실험실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고 너무 주눅도 듭니다.
다른 분들은 이 선배가 히스테릭하신줄 모르세요..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데 배우는 입장에서 심장이 벌렁거리고, 뭐 하나 말하기도 힘듭니다. 눈물도 자꾸 나고요..
자퇴가 고민됩니다. 같은 주제라서 2년 내내 과제도 같이 해야할거 같고요..

처음이라 실험 배우는것도 벅찬데 나름 열심히 머리에 집어넣으려고 노력하는데, 자괴감도 많이 들어요..
자교에서 학부연구생할 때는 선배들이랑 나름 잘 지냈는데..

원래 처음에는 이러면서 배우는걸까요..?제가 너무 나약한걸가요ㅜㅜ

더 윗년차 랩장선배한테 물어보니 원래 그러면서 배우는거라더라고요. 대신 선배가 있으니 더 쉽게 배우는 거니까,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제가 궁금한건.. 다른 분들도 이러면서 배우나요..?? 큰 실수하거나 계속 못해서 깨지는건 아무 상관없어요.. 근데 너무 사소한거 하나하나.. 책상에 묻은 티끌, 대답속도 등등.. 타박받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