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학부 졸업 후 식품공학 관련 대학원 진학에 대하여

발효에 관한 전공 지식, 그 전에 깔려있는 대학교 수준의 일반화학 지식이 있으시면 뭐 상관없겠죠. 하지만 그것도 없는 상태에서 대학원을 가겠다? 좀 이상하네요. 가서 배운다고 생각하셔도 뭐 본인 마음이지만, 본인이랑 같은 시기에 입학한 사람들(같은 대학원이든, spk이든)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깁니다. 저도 인문계 학부 졸업 후 회사생활하면서 방황하다가 늦은 나이로 작년에 서울권 식품영양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물론 교수님과 주위 동기들이 배려해줘서 적응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현재 석박통합 3기)

저 같은 경우, 대학원 입학하기전에는 영어 리딩 연습겸 제목보고 흥미있는 식품쪽 논문들을 읽었구요. 아무래도 기초전공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해당 학과 학부커리큘럼보고 필요하겠다 싶은 핵심과목 몇 개 추려서 책사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보다가 낯선 전문용어들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계속 서칭하고 보다보니 점점 막힘없이 학습이 진행되더라구요.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늦은 만큼 남들보다 더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론과 접목하여 실험 아이디어 제시하고 진행하고, 제가 관심있는 본야 연구제안서도 써보고 재미있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취업 생각하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 맹목적으로 살았던 과거보단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화팅하세욥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유사한 것 같아서 늦게라도 글 남겨요. 저는지방사립대 문사철계열 있다가 중경외시 생명공학과로 편입을 먼저 했습니다. 생명공으로 학부졸업하고 세부분야를 식품으로 정하고 식품공학 대학원 진학해서 지금 눈물의 석사학기 달리고 있습니다.ㅎ..ㅜ 대학원 진학은 편입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높은곳의 학사편입을 통해서 이공계열의 학부과정을 이수하시면 이후 대학원 진학은 훨씬 수월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