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김박사넷에서는 학벌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사이트 자체가 대학원준비생을 위했기 때문에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또한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것도 거짓말이고, 본인이 있는 자리에 따라서 어느정도 중요한지의 차이가 있을뿐이죠.
여튼 개인적인 저의 의견은 학벌로 본인을 평가받기 바라는게 어떻게보면 당연할수도있지만 어떻게보면 조금 안타깝기도해요. 물론 여기에서 가정은 박사까지 진행해서 특정분야에 충분히 전문성을 확보된 상태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도 대전의 모대학에서 학부~박사를 졸업했고, 생각해보면 학생신분때는 학벌에 대해서 자신감이 많았습니다. 철없던 시절에는 실제로 외부에서 굳이 안물어봐도 먼저 과고, 학부부터 시작해서 말한적도 있었네요.
근데 지금 졸업해서, 특정분야의 전문가로써 살다보면 제 학벌보다 제가 어느만큼 실력이 잇는지가 훨씬중요한것 같아요. 물론 한국임용시장에는 대체로 연구중점대학이 아니다보니, 연구실적보다 눈에 띄는 학벌간판이 더 중요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지나와보니 저는 "본인 학벌이 좋기 때문에 본인 실력이 좋다"라고 생각하기보다 "본인 실력이 좋기 때문에 좋은 학벌을 갖고있다" 라는 태도가 좋다고 봅니다. 이는 저도 윗 박사님들 통해서 배우게된 태도입니다.
학사도 아니고 그래도 박사까지 하시는분들이면 학교이름으로 본인을 포장하려고 하지말고, 본인 실력으로 학교이름을 더 빛낼수있는 사람이 돼야죠. 그런 마인드셋을 갖고살면 결코 학벌로 상대방을 평가할일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학벌이 안좋아도 실력좋은사람들 만나면, 사실 그분들은 어떻게보면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좋은실력을 갖게되신 분들인데 인정을 안하기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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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1.12.30
"본인 실력이 좋기 때문에 좋은 학벌을 갖고있다" 이 부분 정말 공감되고 좋은 말인데, 대학원 입학과정에 있어서 서류와 면접만으로는 실제 학생의 연구역량이나 잠재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본인이 소위 spk 라인 국내 탑 대학원에 재학중이라고 해서 본인 실력이 좋다는 자만감/착각에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석사든 박사든 본인 학위과정을 돌아봤을때 내가 내 분야에서 석/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과 자격이 있는지 항상 스스로 되물어 보며 겸손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탑스쿨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실적/학벌좋은 박사가 몇명인데 SPK라고 우물안에서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학생들 보면 안타깝네요.
무심한 안톤 체호프*
2021.12.30
사람이 실력이 있으면 있을 수록 남들한테 관대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이 없으면 없을 수록 그저 힘으로 누르게 됩니다.
제가 언젠가 어떤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다른 자리의 어떤 직장상사가 식사하면서 다른 직원에게 욕을 하면서 자신의 학벌을 무기로 사용하더군요.
그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학벌은 좋아요. 그런데 학벌주의가 문제입니다.
학벌을 무기로 힘으로 사용하게 되면 그 것은 식당에서의 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됩니다.
저야 뭐 잠깐의 기억이지만 그 직원들은 아마도 그 상사의 노예로 사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 상사는 왜 그 자리에 올라왔겠습니까?
본인은 자신의 학벌이 그 자리로 올렸다고 생각하기에 당연히 다른 직원들에게 그러한 자세를 공공장송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정말 학벌주의에 빠진 사람은 거의 답이 없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어젠가 저는 어떤 사람이 자신이 국내에서 최고의 전문가라고 예기하더군요.
그 말을 들은 사람 누구도 그 사람의 말에 단 0.0001%도 동의할 수 없었어요.
그러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학벌주의입니다.
그러한 문화가 우리사회에 스며들어있는 것이기에 문제이고 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심한 안톤 체호프*
2021.12.30
그리고 어떤 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야 너가 다 좋은데 정말 아까워. 너가 본교 학부 출신이기만 하면 내가 밀어줄텐데. 어떤 학교에서 본교 출신이 아닌 대학원생은 본교출신으로 인정하지말자 했답니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학벌주의이자 혹은 순혈주의이죠.
2021.12.30
2021.12.30
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