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성적 스트레스

안녕하세요, 저는 학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한데요. 주된 이유는 대학원 진학시 학점때문입니다..
성적 자체는 4.2 / 4.5 정도로 높지도 낮지도 않은 학점이지만 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이 너무 심한데요.

시험을 볼때마다 삼각김밥 조금만 먹어도 다 토해버릴정도로 긴장이 심해서 아예 밥을 입에 대지 못하고 초콜릿이나 쿠키 같은 가벼운것도 넘어가지가 않습니다. 배가 안고픈데 시험때 집중을 못할까봐 어쩔 수 없이 시험치기 직전에 포도당캔디를 한움큼씩 먹으면서 각성상태로 만들어 시험을 치곤 합니다.
자고싶어도 긴장이 너무 심하게 되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밥도 안먹고 잠도 못자니까 저번학기 시험때는 시험치러 이동하다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시험 한번치면 일주일만에 5kg 씩 빠지더라구요. 시험 끝나면 다시 돌아오긴 하지만..

사실 수능날에도 꿀잠자고 편의점도시락 털레털레 사들고 갔을정도로 전혀 긴장안했어서.. 원래 이렇게 학점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요. 그 전까지는 학점이 좋게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그냥 내 실력이겠거니 하고 별로 신경을 안쓰고 살았는데
요새는 학점이 내 발목을 잡아 대학원을 못갈까봐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제가 재학중인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의 학점인플레이션이 엄청 심해진것도 조금 연관이 있습니다. (저희학교에서는 4.3받으면 상위 10% 안에 드는 성적이어도 다른학교는 70%가 A+ 받고 그러면.. )

여기서 좀 더 걱정이 되는건

이렇게 성적에만 집착하는 성격이 연구자라는 제 꿈에 부합하는 방향인지도 조금 의문입니다.
학부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을 대학원에서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런데요..

연구자라는 직업이 저와는 맞지 않는 것일까요?
학부수준의 공부도 못버티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