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는 국내탑인데 석사 유학 네임밸류?

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ㅎ대 미대에서 디자인 학사를 졸업하고 해외 석사 유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디자인과의 특성상 학교에서 배우기보단 필드에서 직접 경험하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학부시절부터 여러 회사들과 일을 많이 했습니다. 디자인과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다룰줄 알기 때문에 대기업들과도 종종 프리랜서 계약으로 일을 합니다. 학생치고는 많은 이력을 쌓았고 학과장 교수님 눈에도 들어 연구실생활도 꽤 오래 했습니다.

유럽국가중 한곳으로 와서 대기업 위주의 취업을 시도했지만 인턴은 몇건 했어도 코로나와 악재가 겹쳐 일년간 고생을 했네요..
EU 시민들은 유럽내 거의 모든 대학이 학비가 없는 수준이다 보니 학사를 하면 석사까지는 기본으로 하더군요.
포트폴리오가 좋아도 서류에서 1차로 거르는 대기업들은 석사후보들을 두고 학사를 채용하진 않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취업시장도 동결되고 시간이 붕뜬 이 시기에 대학원을 가자 결심해서 작년 겨울 이곳저곳 넣었고 모두 합격했습니다. 그중 두군데를 고민중인데요.. 둘다 공대입니다. 디자인 리서치와 서비스 디자인쪽으로 제 전문성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대 위주로 지원했습니다. A 대학은 유럽 5대 공대중 한군데 이고 B 대학은 서비스 디자인으로 요즘 뜨고 있는 대학입니다.
(한국에선 A,B 둘다 듣고 바로 아는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A는 2년 학비 5500만원/생활비 포함 8000만원
B는 2년 학비 200만원입니다(독일학교 입니다)

사실 교육의 질은 제가 두군데 다녀보질 못해서 모르지만 제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서는 배운다기보단 제가 네트워킹 하며 제 작업을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대학원 졸업후 목표는 유럽 대기업 취직입니다. 5-10 년정도 일하고 한국에 들어가 박사를 하고 교수까지 하는것이 목표입니다.
A 학교가 유럽내에서도 네임밸류가 월등히 높긴 하지만 개인의 실력이 더 중요한 디자이너 특성상 그 격차는 제 하기 나름인것같구요. 제 질문은 한국 귀국후의 일입니다. 박사를 할때나 강의기회를 얻을때 석사를 어디 나왔는지가 많은 영향을 끼칠까요?

유럽땅에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나와서 산지는 3년정도 되어가는데 학력주의 사회에서 평생을 살아서 그런지 높은대학/낮은대학 의 사고를 버릴수가 없네요. 둘다 붙었는데 당연히 높은 대학을 가야 하는것 아닌가 싶다가도 말도 안되는 학비를 보면 안갔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입니다. 석사를 해보신분들, 더 경험 많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