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려는 행동이 충동적인것은 알지만 그래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학기에 졸업하는 석사생입니다.
원래부터 지 귀찮아서 저지른 일들 일어나면 제탓으로돌리고
저한테 자존감떨어지는 말들로 비난하고
저한테 큰 누명을 씌워서 그냥 저를 쓰레기로 인식하는
쓰레기 같은 지도교수가 있습니다.

그 지도교수 덕분에 거의 1년동안 마음고생만하다가 졸업하는 것 같네요.
살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본적은 대학원생활하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졸업하면서 지도교수 욕만하다가 졸업하는 선배들보고 한심하게 쳐다본 제 자신이
정말 선배님들한테 미안해지고 왜 선배들이 졸업하고 지도교수랑 연끊는지도 알겠더라구요.

그 지도교수 ㅅㄲ가 저한테 한방 더먹이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8월부터 우리실험실에서 처음하는 실험이 있는데
프로토콜 설계하고 오히려 박사과정하는 학생한테 숟가락 떠먹여주면서
(그 박사과정 학생은 참고로 제가 지도교수로부터 누명을 씌우게 하는데 기여한 사람입니다)
실험도 제가설계하고 실험계획서, 결과보고서도 제가 다 작성하고
12월부터 2월까지 주말밤낮없이 저 혼자 실험해서 나온데이터
제가 논문 찾아보면서 왜이런지 분석하고 실험데이터 저혼자 정리하고...
그 박사과정이 한거라고는 랩미팅 전에 이러이러한 것들 보고하기전에
한번봐주고 딱 그정도?

이랬던 실험데이터를 가지고 졸업논문을 쓰려는데
졸업논문을 박사과정 학생이랑 같이쓰랍니다.
당연히 ㅈ같았죠 ㅎㅎㅎ 교수 의도 뻔히 보여서 ㅎㅎㅎ
졸업논문같이써야 초안을 같이쓴거니
졸업논문으로 저널에 낼 때 그 박사이름 1저자로 낼 때 할말이 없으니깐요.

저는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지도교수한테 갔습니다.
실험설계부터 시작해서 혼자실험하고 실험계획서, 실험결과분석 다 혼자했는데
이것을 아무것도 안한 박사과정이랑 같이 쓰게해서 저자를 주는게 말이되는지?
(물론 저대로 말안하고 순화해서 말했죠)

그랬더니 지도교수하는말이
실험을 너 혼자해서 나온 실험데이터라도
이 실험데이터의 권한은 자기한테 있으니
그렇게 대꾸할거면 논문쓰지말라고 권위로 밀어붙이니까
ㅈ같아도 뭐라 할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전 도저히 이해안가는게
왜 데이터의 권한이 지도교수인지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데이터의 권한은 대학교한테 있는거 아닌가요?
그 데이터를 가지고 쓰는거면 적어도 그 논문을 쓰려는 저자들의 동의는구해야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암튼 이게 아니고 제 생각이 잘못된거라면
전 학계랑 성격이 안맞는거같구요.
학계랑 성격이 안맞는건지 (해외도 이런건지), 대한민국대학원이 이따구인건지, 저희 분야 학풍이 이런건지
암튼 어떤 경우든간에 저는 학계에서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석사로 마무리할 생각이구요.
학교졸업하고 꼴보기 싫은 지도교수를 아저씨취급할것 같습니다.

요새 제가 말한 저것들 때문에
교수가 제 논문을 잘 봐주지도 않는거 같더라구요.
낌새가 지도교수가 우리방 박사한테 밀어줄려고
저 졸업할 때 까지 대충 일부 데이터가지고 학위논문쓰게하다가
박사한테 1저자밀어주고
박사보고 논문 쓰라고 할거 같은데

진짜 이 ㅈ같은 상황을 최대한 지혜롭게 복수하는 좋은 방법 없나요?
저희 실험실 인원말고 딱 저 지도교수하고 박사과정 하는 애만 엿먹이는 방법?
그냥 실험실 나가는날까지 데이터안주고 뻐기다가
실험실나가면 연락쌩까고 끝까지 데이터안주려는 생각까지 했는데
이러면 저한테 괜히 손해보는 일이 생길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그냥 혼자 열폭해서 괜히 이러는거같은 제가 더 싫네요.
ㅈ같은 실험실 빨리 나가고 싶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