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공계 1년차(갓입학)석사입니다..
김박사넷도 안 지 얼마 안됐고, 잘 모르니 혹시 사이트의 분위기에 맞지 않는 글이라면 수정할게요.
긴 글이 될것 같습니다. 읽기싫으시면 @@부분만 읽어주셔도 될듯여 ㅋㅋ
먼저 저는 여자고 27살인데 석사 1년차입니다.
타대 타전공으로 진학을 했구요
학부 졸업 후 꾸준히 현재 전공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전전긍긍하다 다때려치고 대학원에 왔어요
근데 대학원 알아볼 당시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김박사넷도 몰랐음)
이 실험실에 왔습니다. 이 랩을 고른 이유는 교수님 전공이 제가 관심가진 분야와 가장 일치해서..(어리석었어요...)
12월부터 인턴을 시작해서 3월 입학하여 랩생활한지는 3개월정도됐는데
진짜 운도 지지리없는게 하필 고른 이 랩이.. 약간 레임덕? 교수님 은퇴 5년남으시고, 이번학기 석사는 저뿐입니다
박사 한명있는데, 아프리카에서 와서 한국어도 못하는 그냥 교수님의 장식품같은 친구입니다
석사를 이학교에서 코스웍으로 땄다는데 뭘 어떻게 땃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학부생 4명이랑 제가 이 랩 이끌어가는데
사실상 저 혼자 이 랩 페이퍼워크 잡일 다 하는거죠..학부생들은 그냥 지 연구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너무 힘듭니다.
먼저, 교수님은 밤낮요일없이 연락을 하십니다. 밤 12시 넘어서, 토요일, 일요일..
인건비도 안주세요 삼개월째 무료봉사중입니다. 착수보고회하며, 사업계획서하며, 각종회의준비.. 다 제가 합니다.
지금 있는 과제도 하나있는데..ㅠ..예산이 적어서 인건비 받아봤자 얼마 되지도 않을뿐더러
교수님께 금전적인 이야기를 꺼내면 어물쩡 넘어가셔서...
열받는건 학부생들은 받아요. 과제 들어갈때부터 이 랩에 있었으니 이름 올렸겠죠
전 12월 처음 일을 맡을 당시 참여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릴수가 없었다는건 이해하실겁니다(재학증명서가 안나오는 상태이니)
학부생들은 이름 올리고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받아가면서 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연구는 안합니다.
만약 파란 딸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한다면, 저는 파란딸기를 만들겠죠. 학부생들은 딸기 씨의 색깔을 바꾸는..뭐 그런 연구를 하는? 비유가 이상하지만..대충 그런식입니다.
연구도, 일도 안하면서 뭐 하자~하면 맨날 바쁘답니다. 지네 연구해야된대요. 전 뭐 시간이 넘쳐나고 할일이 없어서 합니까..?
그래놓고 지네필요할땐 저를 부려먹습니다..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가 수평문화여서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건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줄여서 현타라고 할게요.ㅋ
잘해주면 잘해주겠지 싶어서, 굴러온돌에 나이도 많으니 어렵겠지 싶어서 맨날 괜찮다 했는데..잘못된선택이었나요?
수평문화에서 놀다가 갑자기 굴러온 돌로 수직문화의 중간에 팍 박혀버리니 넘 힘드네요
그리고 교수님이 연구비 카드깡하셔서..그것도 자기통장 안쓰고 제통장으로요.
재료비 남는거 가라영수증 끊어다가 재료상에 현금화시켜서
제 통장에다 '실비'명목으로 카드깡하는거..매우 찝찝합니다.
두서없이 신세한탄처럼 썼네요..
@@@@@@@@@@요약
학부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수직문화가 필요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게 맞나요?
그리고 교수님 밤낮요일없이 연락하시는건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연구비 빼돌리는데 제통장이 이용되는건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
밑에도 그런 글 있었는데 도대체 왜 이런 랩에 12월부터 인턴을 하고도 3월에 입학을 하는걸까요?
입학 전 인건비는 뭐 주는 랩 안주는 랩 있지만 입학 후에도 인건비가 제로면 등록금+생활비를 전부 혼자 내는 거예요? 요즘 같은 때 카드깡이라뇨?...
대학원 학위증 네임벨류 조금 올려보겠다고 이런 랩도 마다 않고 들어가는거 바보 짓입니다.
건강한 랩에서 잘 배우면서 경험과 실적을 쌓는게 정상적인 대학원 생활이고 그게 가능한 랩들 많아요.
운도 지지리도 없는게 아니라 그냥 자원해서 호구짓 하는 겁니다. 운 탓하지 마세요.
당연히 당장 나와야 하고요.
받아주는 랩 중에서 맘에 드는 랩이 없으면 맘에 안드는 랩을 가는게 아니라 대학원을 안 가는 겁니다.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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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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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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